靑 "베이징 올림픽 참석 결정하기엔 아직 이른 시기"
"개회식 전에는 결정…오늘 결정으로 보긴 어려워"
故 김용균씨 3주기 관련 "文대통령 지대한 관심"
[서울=뉴시스]청와대 본관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21.07.14.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 상임위원회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에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전망에 대해 "NSC 회의가 이뤄진 뒤, 확인하면 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여부)에 대해 벌써 결정을 하기에는 이른 시기가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마치) 지금 결정을 해야할 것으로 촉구하는 게 (맞지는 않은 것 같다)"며 "(개회식인) 내년 2월4일 전에 결정을 해야겠지만, 불가항력적으로 오늘 결정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인 내년 2월4일까지 아직 57일의 물리적인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당장 결론을 내야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당시 개회식 나흘 전인 7월19일에서야 불참 입장을 공식화 한 바 있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가 '현재'라는 단서를 붙인 것이 추후에는 검토할 수 있다는 유보적인 입장으로 해석되면서 곧 결론이 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당장 이날 문 대통령이 참석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의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요청이 이뤄질지 관심이다.
NSC 상임위에서 외교·안보 정책 방향성은 물론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만큼 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는 추후 6~7차례 NSC 상임위 회의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관계자는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도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 3주기에 대한 문 대통령 차원의 메시지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확인 후 답을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모든 때는 아니지만 대통령은 안타까운 산재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가슴 아픈 뉴스가 전해질 때마다 말씀을 하셨다"면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살피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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