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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선대위, 항공모함…민첩한 '기동헬기' 띄워야"

등록 2021.12.21 21: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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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람들을 쫓아낼 순 없으니…기동대 필요"

신지예 영입 "발표 다음 알아…파장 생각했어야"

尹, 배우자 관련 "다시 사과하는 모습 나올 수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을 위한 공청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가 '항공모함'처럼 비대해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선대위를 재편할 수 없다"며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선대위 재편의 불가피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선대기구가 크다고 선거에 효율을 가져오지 않는다"며 선거의 결정적인 역할은 "어떻게 국민을 설득하고, 감흥시킬 수 있는 역할을 선대위 혹은 후보가 하느냐"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선대위를 재편했다. 국민의힘도 선대위를 전략적으로 축소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처음 시작할 때 같으면 그렇게 하겠는데"라며 "지금 사람들을 당장에 쫓아내거나 그럴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일단을 각자 기능을 할 수 있게 내버려두고 빨리 선거를 일으킬 수 있는 기동대를 만들어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항공모함 안에서 기동헬기를 운용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윤 후보의 선대위에 여전히 '파리떼'가 있다는 발언에 동의하며 "교수들도 많이 와 있고 과거에 무슨 전직 관료, 이런 사람들도 잔뜩 들어와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실질적으로 선거에 기여는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은 잘 아시는 분들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신지예 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한 데에 "발표한 다음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를 영입을 하고 나면 그것이 어떻게 파장을 미칠 것인가도 생각을 하고 영입하면 문제가 사전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데"라며 "그런 것을 떠나서 이름이 붕 떠 있는 사람이면 '그거 갖다놓으면 좋은 거다'라고 생각고 다 영입을 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새시대위에서 (인사를 영입하는 데는) 관여할 이유도 없고 관여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선거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 과연 사람 하나하나를 영입하는 게 선거에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되느냐 하는 걸 물어본다면 나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유권자 수준이 높기 때문에"라며 "옛날식으로 몇 사람 영입한다고 해서 그게 선거에 큰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문제와 이 후보의 장남 문제 등 양측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정국을 장악한 데에는 "한심한 정치 풍토"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배우자가 어떻다, 아들이 어떻다 무슨 그런 거에 몰두(하는 것은 중단하고) 이제는 제발 유권자가 다 판단해서 알아서 할 테니 실질적인 측면에서 선거운동을 하자, 이런 얘기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의 사과가 충분했는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데는 "상황과 시간이 조금 더 지난 다음에도 그것에 대한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고 결국은 후보한테 좋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후보의 생각도 바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늦지만 한 번쯤은 다시 또 사과하는 모습이 나올지도 모른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 위원장은 이어 "후보 당사자와 자기 배우자에 관한 문제기 때문에 그건 후보 스스로가 판단을 해야 한다"며 "배우자를 밖에 내세워서 사과를 하게 하느냐 안 하냐는 후보의 결정에 따르는 거지 사람이 이걸 갖다가 강요는 할 수 없다"고 했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데에는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12월 말, 신년 초에 나타나는 여론조사가 어떻게 변하느냐 그것이 또 중대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가 고집이 좀 센 편인가'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런 성향이 있는 게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는 정치를 처음하는 사람"이라며 "검찰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사람이기 때문에, 검찰이라는 게 위에서 명령하면 착착 모든 것이 처리가 되는 건데 정치는 그게 될 수가 없다. 거기에 익숙하려면 상당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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