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이준석 '삼성가노'에 "하하, 예예" 무응답
법적대응 질문엔 "내가 얘기할 문제아냐"
李, 13일 기자회견…'윤핵관' 공세 나올듯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7월28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이준석 대표가 '삼성가노(三姓家奴, 삼국지의 등장인물 여포가 성이 세 개라는 취지의 비칭)'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하하, 예 예"라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에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장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하면서 '삼성가노 표현이 장 의원을 겨냥한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질문에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5일 상임전국위원회 개최 전 페이스북에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라며 "2017년 대선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 아닌가.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적었다.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017년 대선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바른정당 입당을 타진하다가 불출마를 선언한 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모두 대선을 완주했다. 장 의원을 포함한 일부 바른정당 의원들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해 홍 후보와 대선을 치렀다.
장 의원은 이날 윤희근 후보자 청문회 오전 질의가 끝난 뒤에도 '이 대표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법적 대응을 시사한다' 질문을 받고 "제가 이 대표 얘기를 할 수가 없다"며 "내가 얘기할 문제가 아니지 않나. 그렇잖아요"라고만 답하고 자리를 떴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인데, 문자 파문 이후 '윤핵관'에 대한 공세를 재개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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