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출마 선언날 김부겸 광주行…"민주당 뿌리서 첫 인사"
"80년 광주 부채의식…한열이 앞에 부끄럽지 않게 정치할 것"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숍에서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에 앞서 넥타이를 고쳐 매고 있다. 2020.06.16. [email protected]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저 김부겸은 또다시 광주를 향한다"며 "민주당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앞두고 있다. 그 첫 인사를 광주에 가서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와 개인적인 인연을 나열하며 "두 번째 만남은 1980년 5월이었다. 신군부 만행을 알리고자 유인물을 찍어 서울 금호동, 옥수동 산동네에 뿌렸다. 유인물 제목이 '광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였다"며 "세 번째 만남은 서울역 광장이었다. 서울역 시위 현장을 지켰던 제 가슴은 광주에 대한 부채감과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으로 복받쳤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둔 때 지역주의, 기득권, 과거라는 세 개의 벽을 깨기 위해 대구로 갔다. 총선 대구 출마를 강행했다. 낙선을 각오한 도전이었다"며 "가슴 한가운데 묵직한 돌덩어리로 남아있는 '80년 광주'에 대한 부채 의식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를 찾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의 뿌리이기에 그게 마땅한 예의라고 생각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저와 광주의 일곱 번째 만남 날"이라며 "대구 출신의 한 대학생이 '80년 광주'와 만나 민주화 운동의 길을 걸어왔다. 제가 앞으로 걸어갈 미래도 결국 광주와 함께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의 아들' 저 김부겸을 많은 광주 분들이 '광주의 아들'로 따뜻하게 품어주셨다"며 "5일은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광주진흥고를 졸업한, 이한열 열사의 33주기 기일이었다. 한열이 앞에 부끄럽지 않게 정치하겠습니다. '광주 정신'에 따라 뚜벅뚜벅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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