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역→극동연방대 이동…만찬 예정(종합)
새벽 北 출발 전용열차, 12시간여 만에 도착
역 앞서 군악대·의장대 사열 뒤 리무진 탑승
숙소 극동연방대 이동…환영만찬·공연 참석
하산역에서 환영식, '조-러 우호의 집' 방문
내일 푸틴 대통령과 집권 이후 첫 정상회담
비핵화 공조, 협력관계 강화 의지 확인 전망
김정은 26일 시찰…러 태평양 함대 등 거론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위해 24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러시아측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9.04.24.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께 자신의 전용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했다. 이날 새벽 북한을 출발해 하산역을 거쳐 12시간여를 달려 목적지에 다달았다.
김 위원장은 검은색 긴 코트와 중절모를 쓰고 전용열차에서 내려 러시아 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장시간 이동한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엿보였으나 역사를 빠져나와 50m 가량을 도보로 이동하는 사이 러시아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대기하던 의장대와 군악대를 사열한 김 위원장은 7분여의 짧은 의장 행사를 마쳤다. 경호원의 호위 속에 북한에서 공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벤츠 리무진 차량으로 갈아탄 뒤 호위 차량들과 함께 역을 떠났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24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하고 있다. 2019.04.24.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의 차량은 북러 정상회담장과 숙소로 유력한 루스키 섬 내의 극동연방대학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동연방대학은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차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김 위원장은 극동연방대에 도착해 여정을 푼 뒤 저녁에 환영 만찬과 공연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찬을 주재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위해 24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의장사열을 받기 전 쓰고 있던 모자를 손에 들고 있다. 2019.04.24.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오전 10시40분(현지시간)께 국경을 넘어 러시아에 도착했다. 북한과 경계를 맞댄 연해주 최남단의 하산역에서는 김 위원장의 방러를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에서 내려 꽃다발과 빵, 소금을 선물 받았다. 러시아에서는 귀한 손님에게 귀중한 양식을 상징하는 빵과 소금을 쟁반에 담아 건네는 관습이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위해 24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의장사열을 하고 있다. 2019.04.24.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이후 하산역 검문소 인근에 지난 1986년 김일성 주석의 소련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조-러 우정의 집'을 방문, 이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조-러 우호의 집을 둘러본 김 위원장은 다시 전용열차에 탑승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는 우수리스크에서 기관차를 교체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25일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비핵화 협상 공조 의지를 재확인하고 협력관계 심화·발전을 약속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회담 후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장소를 시찰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26일부터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뉴시스】이영환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위해 24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역에 도착해 환영행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19.04.24. [email protected]
극동지역 최대 규모인 연해주 해양관과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김 위원장이 시찰할 만한 장소로 거론된다. 부친이 2002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당시 찾았던 빵 공장 '블라드 흘레브'를 찾을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의 시찰 일정은 당초 26일까지로 관측됐으나, 현지매체 리아노보스티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오는 27일 오전 일찍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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