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원 "중국과 사드 갈등 우리경제에 큰 충격요인 될 수도"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 금통위원은 "세계교역이 뚜렷한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수출의 물량 증가세는 정체되거나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중국 교역여건의 악화 등이 물량회복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과의 사드(THAAD)관련 갈등이 우리경제에 만만치 않은 충격요인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의 무역제한조치에 따른 영향이 서비스수출에서 일부 상품수출로도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 제조업 분야의 기술격차 축소, 일부 자동차업체의 현지생산 중단 등으로 그 피해규모가 생각보다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은 관련부서에서는 "중국과의 사드관련 갈등이 지속되면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부정적 영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다만 내년에 대중 교역여건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경우에는 이것이 기저효과로 인해 기술적으로 경제성장률에는 상당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중국과의 사드관련 갈등이 지속되면서 문화 콘텐츠와 최종재에 이어 일부 중간재로도 그 영향이 확산되고 있지만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기술우위, 양국 간 밀접한 분업관계 등을 감안할 때 대중 수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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