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미·중 협상 차분히 지켜봐야…시장안정화 노력"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린 것과 관련,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주재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 전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점검한 뒤 "미국의 대중 관세부과 계획으로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협상타결을 위해 미·중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일부터 추가 인상하겠다고 예고하자 중국 상무부가 곧바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대응하고 나서면서 양국간 갈등이 고조됐다.
이에 미국 주가가 큰폭 하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국내 금융시장도 흔들렸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2168.01)보다 66.00포인트(3.04%) 내린 2102.01에 하락 마감했고 원·달러 환율은 1180원 턱밑까지 치솟으며 장을 마쳤다.
다만 막판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여전히 합의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을 내놨기 때문이다. 양국간 협상은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간 기준)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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