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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 진수만 모아, 안보면 서운할 것"

등록 2019.09.2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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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F 사상 첫 기획...근대미술관 없는 현실속 '우리 그림' 다시 보기

조은정 기획 김환기 권옥연등 26명의 1950~1979년 작품 38점

【서울=뉴시스】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 도상봉(1902~1977), 고궁풍경 Landscape of the Old Palace, 1973, Oil on canvas, 37.9x45.5cm

【서울=뉴시스】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 도상봉(1902~1977), 고궁풍경 Landscape of the Old Palace, 1973, Oil on canvas, 37.9x45.5cm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ART SEOUL) 처음으로 '근대 미술'만 모은 특별전을 마련, 주목받고 있다. 2002년 국제아트페어로 문을 연 이후 동시대 현대미술을 집중적으로 쏟아낸 것과 달리 이번 특별전은 '우리 그림'을 '다시 보고 애정 하자'는 취지가 강하다.

전시 연출도 과감하다. 전 세계 17개국 175개 갤러리가 1만여점을 쏟아낸 '미술 전쟁'같은 한복판에 특별전을 꾸몄다.

KIAF를 운영하는 한국화랑협회 김동현 실장은 "전시장 한 가운데 A와 B홀 사이 마치 오아시스처럼 마련된 특별전 부스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실장은 "현란하고 화려한 다채로운 작품들속에 오랜 세월을 품어온 근대회화의 평안함과 함께 우리가 잊고 지낸 우리 그림, 우리 미술의 가치를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별전은 미술평론가 조은정 (고려대학교 초빙교수)이 기획했다. 국내 주요 갤러리들이 경매에도 내놓지 않고 소장한 보석같은 작품 38점을 선보인다. 김환기 오지호 박노수등 26명 작가의 1950~1979년 작품으로, 1980년 이후 작품은 제외했다.

전시 타이틀은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으로, 아쉬움과 자조감이 섞여있다. 특별전은 올 초 한국화랑협회장에 오른 최웅철 회장의 야심찬 계획이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에는 근대미술관이 없다"며 정부에 "근대미술관을 세워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의 미술관과 화랑이 한국 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을 두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서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독립된 근대미술관이 없다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한다.

"대형화랑들이 해외 작품 거래가 주를 이루고, 미술애호가들도 근대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정부도 컬렉션에 적극적이지 않잖아요."

최 회장은 "근대 작가 작품의 거래가 활성화되면 작은 화랑들도 기회를 얻게 되고, 한국 작가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근대 회화' 유통 활성화를 위해 앞장선 것.

국내 최대 최고 규모의 아트페어는 치열한 아트마켓 현장이다. 미술 전쟁판 같은 전시장에서 가장 좋은 길목에 특별전 부스는 내놓은 이유다.

최웅철 회장은 "KIAF는 국내 미술애호가들이 꼭 방문하는 행사로 한국 미술의 소중한 가치를 교육하고 소개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라며 "독립된 전시 공간으로 연출, 우리 근대미술에 대한 잠재적인 컬렉터를 양성하고 일깨워주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 근대회화의 진수가 모아졌다는 평가입니다. 분명, 안보면 서운할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2019 KIAF 행사는 26~29일까지. 국내외 17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 회화·조각등 1만여점을 판매한다.

【서울=뉴시스】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 김환기(1913~1974), 뱃놀이 Boating, 1950s,

【서울=뉴시스】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 김환기(1913~1974), 뱃놀이 Boating, 1950s,

【서울=뉴시스】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 이만익 LEE Manik (1938~2012), 수난 Disaster,

【서울=뉴시스】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 이만익 LEE Manik (1938~2012), 수난 Disaster,

【서울=뉴시스】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 박노수(1927~2013), 만물생광휘 Every living things, 1974

【서울=뉴시스】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 박노수(1927~2013), 만물생광휘 Every living things, 1974

【서울=뉴시스】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 권옥연(1923~2011), 정물 Still life 1960s, Oil on canvas, 93x72.5cm

【서울=뉴시스】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 권옥연(1923~2011), 정물 Still life 1960s, Oil on canvas, 93x72.5cm


2019 KIAF 특별전 ‘한국근대회화,역사가 된 낭만’

▲참여작가(26명): 권옥연, 김기창, 김은호, 김환기, 노수현, 도상봉, 박고석, 박노수, 박래현, 박상옥,박생광, 박수근, 박영선, 변관식, 백영수, 성재휴, 오지호, 이대원, 이만익, 이상범, 이중섭, 임직순, 장욱진, 천경자, 최영림,황용엽 (3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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