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사체 유기 공범 10대 女 구속
인천 남동경찰서는 사체유기 혐의로 서울에서 긴급체포한 고등학교 졸업생 B양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유창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끝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 우려가 있고, 미성년자이지만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양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44분께 같은 아파트단지 공원에서 놀고 있던 C(8)양을 유괴한 뒤 살해한 A양으로부터 훼손한 사체 일부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경찰에서 "A양이 봉투에 담아 건네준 것이 사체인 줄 몰랐고 선물인 줄 알았다"며 "받은 종이봉투는 집 인근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A양은 지난달 29일 낮 12시 47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생 C양을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로 데려가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시신을 음식물 쓰레기 봉투 2곳에 담아 아파트 옥상 물탱크 위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결과 A양과 B양은 지난 2월 SNS를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서로 자주 전화통화와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양이 A양의 범행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