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시대의 아픔" 잊지않기 위한 팽목항 추모 발걸음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 추모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18.04.16 [email protected]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통곡의 항구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는 추모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4년전 그날의 아픔을 잊지 않은 듯 추모객은 노란리본을 팽목항 방파제에 묶었으며 '노란리본 등대' 앞에서 보이지 않는 세월호 사고 해역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훔쳤다.
4년 전 그날 이곳은 희생자 가족들의 기다림의 항구였다.
가족들은 '전원구조'라는 발표를 믿고 피붙이에게 입힐 간단한 옷가지만 챙겨 경기도 안산, 인천에서 수백㎞ 떨어진 팽목항으로 모였다.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는 기대감은 한순간에 무너졌지만 가족들은 "주검이라도 안고 가야겠다"는 절박함으로 팽목항에서 버텼다.
4주기가 된 이날 팽목항에 머물렀던 가족들은 돌아갔지만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방파제에 묶인 노란리본은 바람에 흩날리며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있었으며 가족들이 머물던 자리에 채워진 노란리본 조형물, 하늘우체국 등이 추모객을 맞이했다.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임회면 팽목분향소에서 한 추모객기 추모를 하고 있다. 2018.04.16 [email protected]
이곳을 찾은 추모객들은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잊지않고 기억하겠다"며 위로의 마음을 글로 전달했다.
휴가를 내고 팽목항을 찾은 추모객은 "어느 직장인의 작은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라고 짧은 글을 남겼다.
조선대학교 한 학생은 "세월호는 시대의 아픔입니다"라며 "2014년 그날부터 오늘에 이르기 까지 너무도 많이 울었습니다. 이런 역사가 반복 되지 않도록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호소했다.
한 추모객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기억하는 것 밖에 없어 미안합니다"라며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라고 다짐의 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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