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성산 국회의원 보선 민주·정의당 단일화, 정의당 여영국 후보 확정(종합)
권민호 후보 오후 6시까지 선관위에 자진 사퇴서 제출
정의당, 한국당, 미래당, 민중당, 애국당, 무소속 후보 등 6파전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성산에서 치러지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진보 단일후보로 확정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25일 반송시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권민호 후보와 정의당 여영국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한 결과, 여 후보를 단일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여 후보는 단일후보 확정과 관련해 이날 오후 5시 반송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큰 결단을 내려주신 권민호 후보와 민주당 관계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단일화는 민주당과 정의당 두 당만의 단일화가 아니다"며 "사사건건 민생 개혁에 발목을 잡는 무능한 제1 야당,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꺾고 승리하라는 창원시민들의 마음이 단일화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제가 서 있는 이곳 반송시장은 작년 그 뜨거웠던 여름, 노회찬 의원을 보내 드리기 위해 영정을 들고 찾았던 곳"이라며 "창원시민들께서 갖은 음식을 차려 놓고, 가시는 마지막 길을 배웅해 주셨다. 그 때 다짐했다. 여영국을 통해 창원시민들에게 반드시 노회찬을 부활시켜 드리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짐이 현실로 되는 날까지 이제 9일이 남았다"며 "무거운 책임을 안고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창원시민들과 만나겠다. 단일화를 통해 확인한 창원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그대로 받아 안고, 본선 승리를 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제가 당선되면 국회에서 가장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는 원내 교섭단체를 반드시 부활시키겠다"며 "노회찬의 민생 정치를 반드시 부활시키겠다. 반드시 승리해서 민생을 외면한 채 정쟁만 일삼는 국회를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로 바꾸겠다. 권영길과 노회찬을 선택한 민생 정치 1번지 창원 성산에서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여 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반송시장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이 가장 자주 찾던 재래시장으로 노제가 진행된 장소다.
이로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정의당 여영국, 자유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환, 민중당 손석형, 대한애국당 진순정, 무소속 김종서 후보 등 6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 권민호 후보는 이날 오후 6시에 선관위에 자진 사퇴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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