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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조씨일가 갑질·밀수의혹 대한항공 리스크 키워"

등록 2018.06.05 15: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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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委 첫 입장표명

"경영관리체계 개선 등 더 효과적 대책 마련해야"

【세종=뉴시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05.30. (사진 = 보건복지부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8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8.05.30.(사진 = 보건복지부 제공)[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국민연금이 5일 최근 한진그룹 경영진 일가의 갑질·밀수의혹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확대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나아가 경영관리체계 개선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전날인 4일 위원회를 열어 대한항공 사태에 대한 의결권전문위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전문위원회는 "최근 언론에 계속 보도되고 있는 대한항공과 한진칼 등 한진그룹 경영진 일가의 일탈행위 의혹이 기업 평판 악화 등으로 이어지면서 대한항공, 한진칼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진그룹 관련 여러 불법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국민들의 우려가 가라앉지 않는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국민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과 예측 가능한 계획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2대 주주(지분율 12.45%)이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2대 주주(지분율 11.81%)이기도 하다.

 입장 표명과 함께 전문위원회는 한진그룹 측에 "경영관리체계 개선 등을 포함해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전문위원회는 논의 과정에서 이런 입장 표명이 자본시장법상 경영권 간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번 입장 표명은 지난달 30일 열린 '2018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위원장인 박능후 복지부장관이 위원들에게 주주권 행사를 제안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박 장관은 "국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지키고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 제고를 위해 연금의 가입자인 국민들을 대신해 주주로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라며 위원들을 설득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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