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기 입국자 10만명당 1.36명 해외서 감염
2017년 국외유입감염병 환자 529명
아프리카 여행객 발생률 381.6명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여만에 발생한 가운데 10일 오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검역 당국 관계자가 열화상 감지 카메라로 입국자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메르스 의심환자로 분류됐던 영국인 여성이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2018.09.10. [email protected]
23일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국가별 국외유입감염병 환자 발생률 추정' 연구에 따르면 2017년 해외에서 뎅기열이나 말라리아, 이질 등 감염병에 걸려 입국한 내외국인은 529명이었다.
환자 10명중 8명(78.4%)은 아시아로 415명의 여행객이 입국했다. 아프리카 80명, 아메리카 15명, 유럽 10명, 중동 5명, 오세아니아 3명, 미상 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필리핀(112명), 베트남(69명), 태국(45명), 인도(40명), 라오스(26명), 중국(24명), 인도네시아(20명), 말레이시아(13명), 캄보디아(13명), 미얀마(12명), 적도기니(11명) 등 아시아 국가를 다녀온 사람들이 주를 이뤘다.
유입국가가 확인된 528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입국자 10만명당 국외유입 감염병 발생률은 1.36명이다. 지역별로는 아프리카가 381.61명으로 발생률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아시아 1.33명, 중앙아시아 1.01명 순이었다. 오세아니아와 아메리카, 유럽 등은 0.36~0.42명으로 발생률이 낮았다.
직항 노선이 있는 국가에서 감염된 413명을 대상으로 국가별 국외유입 발생률을 따지면 인도가 10만명당 22.1명으로 가장 높았고 미얀마(19.0), 라오스(13.0) 등 동남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 몰디브(5.9), 멕시코(5.2), 필리핀(4.9), 에티오피아(4.8), 캄보디아(4.7), 카자흐스탄(4.7), 인도네시아(4.6), 스페인(2.9), 네팔(2.7), 베트남(2.3), 태국(1.8), 말레이시아(1.4), 아랍에미리트(1.1) 등이 뒤따랐다.
일본, 중국, 미국, 대만 등은 직항 입국자 수가 많은 데 비해 발생률은 낮은 국가로 분류됐다.
주로 걸리는 감염병은 171건(32.4%)이 신고된 뎅기열이었다.
말라리아 79건(15.0%), 세균성이질 69건(13.1%), 장티푸스 50건(9.5%), A형 간염 37건(7.0%), 파라티푸스 19건(3.6%), 수두 17건(3.2%),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16건(3.0%), 라임병 13건(2.5%), 지카바이러스감염증 11건(2.1%), C형 간염 11건(2.1%) 등이 10건 이상 신고됐으며 이번에 국내에서 집단 유행이 발생한 홍역은 3건(0.6%)이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의 경우 인천공항이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12년 연속으로 1위를 하고 있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라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감염병 또한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료 분석을 통해서 향후 국외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기본적인 방향 제시를 하고자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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