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2명 사망 '일산화탄소 중독' 유력…경찰수사(종합)
팀장·부팀장 아궁이 온돌 찜질 황토방서 취짐 중 참변
대원들 6명 전기보일러 난방 본채서 취침 사고 면해
28일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 사망사고 발생 황토방 모습.
춘천경찰서와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故(고) 권 팀장과 김 부팀장은 벽돌로 지어진 황토방 별채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황토방의 난방은 아궁이에 불을 지펴 온돌을 데우는 방식으로 확인됐다. 흔히 말하는 찜질방이었다.
이날 오전까지 알려진 화목보일러 난방 방식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대원들의 몸에 특별한 외상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미뤄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질식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일산화탄소가 사망의 원인이라면 깨진 온돌의 틈 사이로 가스가 새어나올 수 있다고 소방관계자는 전했다.
아궁이와 연결된 연통은 황토방 별채 바깥으로 돌출된 터라 연통에서 연기가 새어나왔다고 해도 산속 야외라는 점에서 황토방 안으로 스며들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숨진 대원들의 시신은 강원대학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검찰과 경찰의 검안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빈소가 결정되면 2명 모두의 본가인 원주로 운구될 가능성도 있다.
28일 춘천시 북산면 추전리 소방관 2명 사망사고 발생 현장 모습.
3팀 대원 6명은 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본채에서 잠을 자 이번 사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당초 알려진 부상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병원 2곳으로 나눠 이송 후 검진을 받도록 했다.
한편2018년 12월 서울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강릉의 펜션에서 투숙 중 가스보일러에서 누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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