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시험발사체' 10월 발사...기술 자립 시금석
시험발사체 발사 한달 앞...국가적 이목 집중
발사 성공 시, 누리 발사 순조롭게 이어질 듯
이후 과제는 조립 후 발사...시기는 '2021년'
발사 실패 시, 누리 발사 일정 조정될 전망
이번 발사는 우리나라의 우주발사체 기술 자립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동시에 3년 뒤로 예정된 한국형발사체 '누리'의 발사를 계획대로 수행할 수 있을 지를 결정해 그 어느 때보다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 발사되는 시험발사체는 2021년 발사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한국형발사체 '누리'의 핵심부품인 75톤 액체엔진의 비행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발사체다. 한국형발사체 '누리'는 총 3단으로 구성되는데, 시험발사체는 이 중 2단 부분을 차지하는 75톤급 액체엔진 1기로 구성돼 있다.
10월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누리'의 발사도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험발사체의 발사 성공은 75톤 액체엔진의 성능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험발사에 필요한 엔진, 추진제 탱크 등 구성품의 설계, 제작, 조립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앞서 우리나라는 나로호를 발사할 당시 국산 액체연료엔진을 쓰고자 했지만, 기술적 한계에 부딪혀 러시아의 것을 수입한 바 있다.
시험발사체 발사 성공 후 과제는 조립이다. 정부가 진행 중인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은 총 3단계로 진행되는데 10월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3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3단계는 한국형발사체 '누리'를 구성하고 있는 1단(75톤급 액체엔진 4기 묶음), 2단(75톤급 액체엔진 1기), 3단(7톤급 액체엔진 1기)을 모두 조립해 발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기는 2021년 2월과 10월로 예정 돼 있다.
한편, 시험발사체가 발사 후 폭발해버리거나 추락하게 된다면 누리의 발사도 늦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10월 시험발사체 발사 실패 시 시험발사체를 내년에 한번 더 쏘기로 계획한 바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누리의 발사는 오는 2021년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시험발사체 발사 실패 시 한국형발사체 '누리'의 발사 일정도 조정될 수 있다"면서도 "시험발사체 발사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막바지 준비를 철저하게 진행해 시험발사체 발사를 성공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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