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택시파업 참여율 보고 비상수송대책 실시"(종합)
택시업계 20일 대규모 집회 및 운행중단 예고
택시운송시스템으로 운행률 저하 수준 확인해
시민불편 예상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투입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18일 오후 서울 도심의 택시들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앱 정식 서비스에 반대하며 국회의사당 앞에서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 씨를 추모하는 근조리본을 차량 뒤에 달고 운행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택시업계는 20일 오전 4시부터 운행 중단을 예고했다. 시는 실제 택시 가동률 저하 수준을 살펴 시민 불편이 예상될 시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할 계획이다.
비상수송대책은 지하철 1~8호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의 집중배차시간을 출·퇴근시간대에 각각 30분씩 늘려 수송력을 증대시킨다.
시 관계자는 "내일 택시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 불편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증차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은 일단 평상시처럼 운행할 예정"이라며 "대중교통 증차여부는 택시 파업률이 높아질 경우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상수송대책이 가동되면 출근시간대에는 기존 오전 7~9시에서 7시~9시30분으로, 퇴근시간대는 오후 6시에서 8시30분으로 30분씩 늘려 지하철 운행횟수를 약 36회 늘린다.
시내버스 기준 배차시간도 절반 수준으로 단축된다. 개인택시 전체에 대한 부제해제도 시행된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택시운행률이 시민불편이 예상되는 수준으로 떨어지면 대체수송력 투입 등의 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겠다"며 "택시 운행중단 기간 중에는 불편하더라도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차 총파업(10월18일) 당시 전국 택시기사들이 참여한 집회가 열렸지만 시민 이동에 큰 불편이 없었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시는 서울시택시정보관리시스템(STIS)을 통해 파업 참여 여부를 집계할 수 있기 때문에 파업률 추이를 지켜볼 방침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단체들은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20일 오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총파업을 한다.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의사당대로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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