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8호선 파업…서울시 "지하철 정상운행·시내버스 600회 증회"
예비인력 확보 출퇴근 지하철 평소처럼 첫·막차 동일
다람쥐버스 1시간 연장운행…서울시 "교통대란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준법투쟁을 시작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제를 요구하고 있다. 2019.10.14. [email protected]
15일 시에 따르면 시는 파업이 시작돼도 지하철 운행을 평소대로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운행할 방침이다. 출근시간대에는 운행간격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지하철 9호선과 우이신설선도 평소대로 운행한다.
시 차원의 비상수송대책본부도 구성했다.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지하철 운영기관과 긴밀히 연계해 정상운행을 지원한다. 버스업계와 자치구·경찰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파업 상황에 따라 대체 수송수단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시는 노조 예고대로 16일 출근시간대인 오전 6시30분부터 파업이 시작되면 서울교통공사는 필수유지인력(5461명)과 대체인력(2119명) 등 현원 대비 83.4%의 인력을 확보해 평일 출근(오전 7시~9시)시간대에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행할 방침이다.
낮 시간 등 혼잡이 줄어드는 시간대엔 평소의 80% 수준으로 운행한다. 시는 코레일, 우이·신설선, 9호선, 인천교통공사 등 수도권 철도운영기관도 긴밀히 협조해 증회·연장운행을 통한 시민수송도 지원할 계획이다.
파업기간 동안 서울지하철과 직결 운행하는 코레일은 1·3·4호선에 1일 17회 증회 운행한다. 우이신설선은 첨두시간을 1시간 연장(7:00~9:30→10:30)해 18회 증회 운행한다.
9호선은 예비차량 1편성을 준비해 유사시 투입한다. 인천지하철은 출근·막차시간대 증회 운행을 검토중이다.
시는 대체 수송력 증대를 위해 시내버스 예비차량을 투입한다. 단축차량 정상 운행으로 하루 약 600회씩 버스 운행횟수를 늘리고 출퇴근 맞춤버스인 다람쥐버스도 출퇴근시간대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예비차량 66대 투입(약 334회 증회), 단축차량 99대 정상운행(약 266회 증회)으로 수송력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서울교통공사노조의 요구사항 중 임금피크제 폐지 및 총인건비 개선 등 사안은 중앙정부의 정책 전환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서울교통공사 노사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대화와 타협을 통해 빠른 시간내에 협상을 타결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16일 오전부터 파업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9시55분까지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피크제 문제,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제 확정 등 주요 쟁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총파업을 개시한다. 시민 출근길과 직결되는 승무분야 파업은 오전 6시30분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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