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규제 샌드박스' 첫 성과 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 루씨엠 수출 길 터줘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최근 '규제 샌드박스'제도를 적극 활용해 관내 기업의 각종 애로사항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안양시청 전경.(사진=안양시 제공)
21일 시에 따르면 관내 의료기기 전문 생산업체인 루씨엠(주)가 본사의 부적합 건축물 용도로 해외에서 수출 상담을 마쳐 놓고도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는 등 회사 운영에 적지 않은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시는 기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실현할 수 있도록 신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일정기간 규제를 면제 또는 유예 시켜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수출의 길을 터 줬다.
의료기기 전문생산 업체인 루씨엠(주)는 'Smart AED'라는 자동심장충격기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특허를 출원 했다. IoT기술을 접목한 이 기술력은 1명의 관리자가 배터리 상태 등 기기의 모든 사항을 실시간 확인 가능한 혁신적 기술이다.
기술력을 인정 받은 루씨엠(주)는 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2위인 미국의 Zoll(AED제조사)사로부터 싱가포르에 5000대 설치 협업 제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루씨엠(주) 본사의 건축물 용도가 '공장'으로 돼 있어 수출 판로가 막혀 버렸다.
'공장'은 현행법상 의료기기판매업 수리가 불가해 입찰에 큰 제한을 받는다. 이에 안양시는 국무조정실 간담회 등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팀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관련 규제를 일시적으로 푸는 임시 승인을 받아냈다.
시는 이밖에도 '규제 샌드박스' 확산을 위해 관내 모든 기업체를 대상으로 관련 제도를 안내하고 있으며, 현재 4건의 규제를 이 제도 트랙에 진입시키는 등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기업규제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 활용 등 기업의 각종 애로사항 해결에 행정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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