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중앙지검장은 누구…소윤이냐, 아니냐
'소윤' 윤대진 강력 거론됐다가 청문회로 주춤해
노무현 정부 파견 경력 검사장 2명 후보 '급부상'
文대통령 후배 이성윤…적폐청산 TF팀장 조남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윤석열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9.07.08. [email protected]
애초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친형을 둘러싼 뇌물수수 의혹 및 변호사 소개 논란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이성윤(57·23기)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조남관(54·24기) 과학수사부장 등 노무현 정부 파견 경력이 있는 '2인'이 후임 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와대는 전날 윤 지검장을 신임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윤 지검장은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5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장직은 공석이 된다. 애초 이 자리는 '대윤(윤석열)-소윤(윤대진)'으로 불리며 윤 지검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윤 국장이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8일 진행된 검찰총장 후보 청문회 과정에서 윤 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뇌물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변호사를 소개했는지 여부 등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윤 국장은 '윤 지검장이 관여한 바 없다'며 해명에 나섰지만, 야당에서는 이를 문제 삼아 검찰총장 후보자 자진 사퇴 촉구까지 주장하는 등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윤 국장이 서울중앙지검 1차장 이후 법무부 검찰국장 등 요직에 연이어 배치되며 '승승장구'했지만, 결국 청문회 논란으로 발목이 붙잡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윤 국장을 대체할 또 다른 서울중앙지검장 후보군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파견 경력이 있는 두 검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지난 1월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의 모습. 2019.01.13. [email protected]
또 다른 후보로 조남관 검사장이 거론된다. 조 검사장은 노무현 정부 사정비서관 경력이 있으며, 국가정보원의 요직으로 꼽히는 감찰실장으로도 근무하며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기도 했다. 윤 국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를 두고 막판까지 경합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윤 국장을 차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윤 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연이어 지명된 것에 비춰보면 논란에도 불구하고 윤 국장 또한 서울중앙지검장 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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