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청북읍 공장 토사에 매몰...노동자 3명 사망·1명 중상(종합)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청북면 한 공장에서 집중호우로 토사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 모습. 2020.08.03. [email protected]
이날 오전 10시 49분께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공장의 건물 뒤편 야산이 집중 호우에 무너져 내렸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사고가 발생한 시간대까지 누적 강수량만 390여㎜에 달했다.
야산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토사는 공장 내 가건물을 덮쳤고, 해당 건물에서 근무 중이던 노동자 6명 중 4명이 토사에 매몰됐다.
공장과 야산 사이에 벽돌로 쌓아 놓은 옹벽이 많은 비에 힘없이 무너져 내렸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가 그대로 천막으로 지어진 가건물 벽면에 쏟아졌다.
당시 노동자들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조립하는 용접 작업을 하고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사고발생 1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께 A(31)씨 등 4명을 구조했지만, 30대 노동자 3명은 현장에서 숨졌다.
함께 구조된 B(50대)씨는 다발성 골절로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30여명과 장비 20여대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가건물을 덮친 토사가 수 미터 높이로 쌓여 중장비 등을 동원하는 등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평택시 등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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