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메일 한통 보고 일하는 보람 느꼈다"
"10여평 작은 식당하는 자영업자 메일 보내"
"재난기본소득 덕분에 한숨 돌렸다며 감사"
"전쟁터 홀로 고통스럽다가도…이 맛에 정치"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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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7일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은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복지적 경제정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메일을 정리하다 지역화폐로 전 경기도민에게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후 매출이 늘어 폐업을 안하게 되었다는 메일을 발견했다. 경기도가 현금으로 선별해 지급했다면 매출이 늘 이유가 없어 이 분은 가게 문을 닫았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메일에서 "10여평 정도 되는 작은 식당을 한다"고 밝힌 이는 "장사가 너무 안돼 폐업을 고민할 정도였는데 요즘 재난지원금 나오고난 후 매출이 늘어서 한숨 돌린다"며 이 지사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 지사는 "이럴 때 일 하는 보람을 느낀다"며 "공직이 마치 전쟁터에 홀로 선 것처럼 외롭고 고통스럽다가도 이 메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분들이 행정혜택을 받아 삶이 개선된 것을 볼 때마다 큰 보람과 의욕을 느낀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사용처와 사용기간이 제한된 지역화폐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면 가계에 대한 보편적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 '소규모 자영업자에 대한 타겟 매출 지원'이 가능하다"며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이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복지적 경제정책이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여력이 있다면 영업제한 등 국가의 강제조치로 입은 피해에는 지원이 아니라 헌법에 따른 '손실보상'에, 피해가 집중된 곳에 선별지원, 전국민 지역화폐 보편지원 모두 필요하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보편지원을 굳이 피할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예산이 제한되어 택일해야 한다면 한 가지 효과만 있는 방법보다는 두 가지 효과가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히 더 낫지 않겠나"라며 보편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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