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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바이든, 핵합의 되살릴 황금 기회 날리고 있어"

등록 2021.04.01 22: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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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대통령 "美가 제재 철회하면 이란도 합의 복귀"

[테헤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2021.1.6.

[테헤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2021.1.6.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되살릴 황금 같은 기회를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한 산업 행사에서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JCPOA에 관해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제재를 철회하면 이란도 합의에 복귀할 것이며, 전 세계와 지역 모두에 윈윈(쌍방이 이기는) 거래라는 점을 명확히 말해 왔다"며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황금 같은 기회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이란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의 이란에 대한 지식 역시 현실과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지난 몇 년과 마찬가지로 저항을 계속 할 것"이라며 "이제는 '5+1'(JCPOA 참여 6개국)이 의무를 지킬 차례이고 하루하루 지연될 수록 그들에게 손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5+1'은 2015년 이란과 JCPOA를 체결한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6개국을 말한다.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탈퇴로 어그러진 이란 핵합의를 복원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은 그러려면 이란이 먼저 JCPOA 하의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반대로 미국이야말로 이란 제재를 철회하고 JCPOA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JCPOA 체결로 이란은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은 이란 제재를 해제했다.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그러나 이란이 비밀리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면서 중동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며 2018년 JCPOA를 탈퇴, 자체적인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도 여기 반발해 핵미사일 활동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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