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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가 온다②]예술품·게임, 트윗 한줄도…확장 어디까지

등록 2021.06.08 06:09:00수정 2021.06.21 09: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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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시장 요동…비플 작품 780억원 낙찰

게임, 스포츠, 음악업계 퍼져나가는 NFT

[AP/뉴시스] 최근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미국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6980만 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은 3월11일 크리스티가 제공한 해당 작품 사진. 2021.04.0

[AP/뉴시스] 최근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 시장이 달아오른 가운데 미국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작품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6980만 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됐다. 사진은 3월11일 크리스티가 제공한 해당 작품 사진. 2021.04.0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지난 3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 디지털 아티스트의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작품이 전세계 이목을 끌었다. 화제의 작품은 비플이란 예명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의 '매일: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5000개 이상의 jpeg이미지를 모은 이 작품이 무려 약 6930만 달러(한화 약 771억원)에 낙찰된 것이다.

올 들어 디지털 아트, 유명인사의 트윗 NFT 등이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에 팔리며 화제를 모았다. NFT는 일종의 디지털 작품 증명서로 예술 작품뿐 아니라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퍼져나가며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NFT는 올 들어 미술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NFT는 작품의 원작자, 거래내역 등 세부 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고, 작품이 재판매될 때마다 원작자에 로열티 지급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그라임스도 NFT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그림 10점을 온라인 경매에 부쳐 20분 만에 580만 달러를 벌어 전세계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선 마리킴의 작품 'Missing and found'(2021)이 약 6억원 수준에 거래된 바 있다. 또 고미술품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이 프로젝트팀 TIGERLIST와 함께 19세기 조선 궁중 장식화 '십장생도 6폭 병풍' NFT 작품 소유권에 대한 공모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출처 크립토키티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출처 크립토키티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NFT는 게임, 스포츠, 음악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블록체인 기반 가상의 고양이 육성 게임 '크립토키티'는 NFT를 게임에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고양이 캐릭터를 수집하고 교배시키며 거래할 수 있다. 게임 분야에선 NFT가 게임 속 아이템과 캐릭터를 거래하고 이용자의 소유권을 보장할 수 있단 점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또 크립토키티 제작사 대퍼랩스의 'NBA 톱샷'은 미국프로농구(NBA)의 인기 콘텐츠를 담은 디지털 카드로 인기다. 지난 5월에는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를 유일하게 꺾었던 승리 기록을 담은 NFT가 60이더리움(2억5000여만원)에 팔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도 K리그 득점 장면을 담은 영상을 NFT로 만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R&B 스타 위켄드, 그래미상 수상 밴드인 미국의 '킹스 오브 리온' 등 해외 뮤지션들의 NFT를 활용한 시도가 속속 이어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K팝 콘텐츠들이 NFT 형태로 판매되는 시도가 나오고 있다. 가수 태연의 동생 하연이 NFT가 접목된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기도 했다.
                  
NFT는 디지털 형태로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작성한 첫 트윗 "지금 막 내 트위터 계정을 설정했다"에 대한 소유권이 약 33억원에 팔렸다. 미국의 한 영화감독은 1년간 녹음된 방귀소리를 모아 NFT 경매로 내놓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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