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으로' …이재명, 지사직 사퇴 시점 막판 고심
지사직 사퇴, 與 금주중 권유하나 내주 가능성도
이 "공직 함부로 던질 게 아냐…도정 피해 최소화"
[수원=뉴시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는 경기도청에 도착하고 있다.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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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차례에 걸친 '대장동 국정감사'를 성공리에 마친 이 후보는 21일 공식 일정을 갖지 않았다. 경기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한 마지막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르면 22일, 늦어도 25일께는 지사직을 사퇴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과 이 후보 측 의원들은 국감으로 대장동 의혹을 털어낸 만큼 빨리 지사직을 던지고 대권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 강하다. 이 후보와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 받고 있는 송영길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을 하려면 빨리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전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 후보가 국감을 마치면 사퇴할 것으로 본다. 이번주 중에 하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후보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곧 할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아직 못 정했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정하셨다"고 답했다. 이 후보가 사실상 마음을 굳혔다는 암시로 풀이된다.
다만 경기지사로서 책임감 있게 도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주변 측근들의 의견도 강한 데다가, 대선을 위해 중도사퇴하는 만큼 퇴임식 등 도민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필요성도 있어 내주초로 사퇴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다.
이 후보도 전날 국감 후 기자들과 만나 "공직자 공기는 자기가 함부로 버리고 던질 수 있는 가벼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도정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경선 후유증으로 컨벤션 효과를 보지 못한 상황인 만큼 지사직 사퇴를 전후에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 '이재명 비토'가 여전한 일부 친문 지지층과의 앙금을 해소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이 '원팀' 구축의 마중물이 될 수도 있지만 문 대통령의 일정상 이달내 회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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