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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끌고 이준석 밀고…윤석열의 '천군만마'

등록 2021.11.06 22:00:00수정 2021.11.06 23: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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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선출 예견한 金, 등판 수순 밟을듯

15일 출판 기념회 기점으로 당 복귀 예상

與 이해찬 野 김종인 전략대전 관전 포인트

'구태' 이미지탓 金 등판 尹에 득일지 미지수

'2030팬덤' 이준석 지속적 존재감 드러낼 듯

李, 안철수 부상 차단위해 '安고립작전'돌입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10.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10.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전재훈 기자 = 국민의힘 20대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되면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당 경선 당시 '킹메이커'로 등판할지 여부에 대해 "11월 5일이 경과해봐야(최종 후보가 선출되면) 어떻게 결심할 거냐를 가서 이야기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홍준표 의원이 최종 후보로 선출됐을 경우에는 등판할 가능성은 없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었으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서 김 위원장의 당 복귀가 확실시 된다.

김 전위원장은 "내년 대선은 윤석열대 이재명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하는가 하면 "신인 윤석열, 구(舊)정치인 이재명보다 우세할 것"이라며 일찌감치부터 윤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낙점'했었다.

윤 후보 측도 김 전 위원장을 당장이라도 모셔올 기세다.

 윤 후보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김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 의사가 있나'고 묻자 "경선과정에서도 유익한 조언을 해주시고 해서 도와주실 거로 생각은 한다"고 답했다.

주호영 윤석열캠프 상임선대위원장도 "어떤 식으로든 김 전위원장의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했고, 이상일 공보실장도 "두분(윤석열-김종인) 사이에 신뢰가 있고 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한 소통도 해오셨으니 김종인 위원장께서 큰 힘을 보태주실 걸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 역시 "김 위원장이 무조건 선대위에 참여한다고 본다"며 복귀를 재촉하고 있다.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등판할 지도 관심사다.

김 전위원장은 오는 15일 자신의 정치 여정을 담은 책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 기념회를 갖는데, 이 행사를 기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가 선대위 총괄을 맡는다면 최근 이재명 캠프의 상임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전략가 대전'도 후보 대결 못지 않은 대선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의 등판이 윤 후보에게 득이 될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나오면 윤석열 진영쪽은 반길수 있지만, 윤석열은 새로움이 무기인데 구태한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 젊은층은 '또 김종인인가'하며 구태의연하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반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김종인은 비호감이 강한 측면도 있지만 한국 현대정치에서 경제민주화, 복지 비전, 호남과의 동행 등 전략가로서의 면모는 뛰어나지 않나"라며 "윤 후보의 부족한 면을 보완하며 본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역할론'도 회자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대선 때까지 당무 전반의 모든 권한은 당 대표가 아닌 후보에게 주어진다. 선거대책기구 구성, 운영 및 선거재정 등 선거 전반에 대한 권한도 후보자가 갖게 된다. 이준석 체제에서 윤석열 체제로 전환되는 것이다.

윤 후보가 실권자가 되더라도 이준석 대표는 존재감을 계속해서 뿜어낼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윤 후보의  최재 약점이 2030세대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 대표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밖에 없어서다.

이 대표가 선거 과정에서 물러나 있던 과거 대표들과는 달리 서울시장 보궐선거때 처럼 선거 운동 전반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대표는 5일 최종 후보 선출 직전 전당대회 단상에 올라 "당 대표로서 당당히 고한다. 오늘 후보가 정해지면 그 후보를 따라 일사분란하게 대선전장으로 뛰어갈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도 앞서 "이 대표와 손 잡고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는 큰 그릇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히며 이 대표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또 이 대표가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 '공간'을 확보해 놓는 정지 작업을 해놓았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한 이 대표의 발언이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한다.

이 대표는 안 대표 출마에 대해 "무운(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를 빈다"라며 시큰둥한 태도를 취한데 이어 당 내부를 향해 "안 대표의 '거간꾼'을 자처하는 이들을 일벌백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중도 확장성을 명분으로 야권 단일화 목소리가 커지면 안철수 영향력이 커질 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는 당 분열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이 대표가 나서서 안철수 고립작전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대선 뿐 아니라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표가 내년 6월 전국지방선거 준비를 위해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도입을 틀을 갖춰놓은 데다 출마희망자 대상 강의까지 본인이 맡기로 하는 등 당 개혁 프로젝트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k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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