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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불안에 나토 가입 서두르는 코소보·보스니아

등록 2022.04.06 16: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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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대학살 피해국으로 나토 가입 전략적 목표로 삼아

오스마니, 바이든에게 코소보 나토 가입 도와달라고 부탁

포지치 국방장관 "나토 가입, 러가 아닌 보스니아가 결정할 문제"

[프리슈티나(코소보)=AP/뉴시스]4일(현지시간) 코소보의 2번째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비오사 오스마니 전 국회의장. 2021.4.5

[프리슈티나(코소보)=AP/뉴시스]4일(현지시간) 코소보의 2번째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비오사 오스마니 전 국회의장. 2021.4.5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안보 불안으로 발칸 반도 국가들인 코소보와 보스니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아랍권 매체인 알자지라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코소보와 보스니아 지도자들과 국민들은 사태가 인근 발칸 반도로 확산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러시아는 발칸 반도에 있는 국가들인 몬테네그로와 북 마케도니아가 각각 2017년과 2020년 나토에 가입하기 전 쿠데타를 도모하는 등 이를 방해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990년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연방 대통령이 자행한 발칸 대학살의 희생양이었던 코소보와 보스니아는 독립 이후 미국 주도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전략적 목표로 삼았었다.

코소보와 보스니아는 세르비아를 제외하고 발칸 반도에서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마지막 남은 국가들이다. 세르비아는 나토를 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나토는 1999년 알바니아계 학살을 막기 위해 코소비 전쟁에 무력 개입하며 세르비아 공화국을 공습했다.

시페트 포지치 보스니아 국방장관은 "보스니아는 현재 나토 회원국이 되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에 참여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보스니아의 나토 가입 시도에 반발한 바 있다.

주보스니아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해 "보스니아가 나토 가입을 시도하면 러시아는 이를 적대적 행위로 보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드리우카=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동부 안드리우카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버려진 러시아군의 전차에 올라가 살피고 있다. 2022.04.06.

[안드리우카=AP/뉴시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동부 안드리우카에서 우크라이나 군인이 버려진 러시아군의 전차에 올라가 살피고 있다. 2022.04.06.

비오사 오스마니 코소보 대통령은 "러시아는 코소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를 파괴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러시아의 대리인 격인 세르비아가 러시아에 함께 행동에 나설 수 있다. 세르비아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은 축소된 것이 아니며 오히려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3일만에 코소보는 나토 가입 절차 간소화 및 자국에 미군이 상주할 것을 요구했다. 오스마니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코소보의 나토 가입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나토 가입국인 스페인, 슬로바키아, 그리스, 루마니아가 아직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아 문제가 복잡하다. 

오스마니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비추어 볼 때 나토 가입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나토 회원국들과 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지치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지정학적 관계가 변화하고 지역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보스니아의 나토 가입 승인이 빨라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 문제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며 "보스니아인들 스스로 군사 동맹에 관한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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