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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당 지지층 지지율 하위권…3위→4~5위권 추락

등록 2023.01.02 13:30:58수정 2023.01.02 13: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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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21.07.2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2021.07.2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를 '당원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전체 여론조사에서 계속 1위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이 당 지지층 조사에선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종합결과, 각 여론조사기관들이 새해를 맞아 실시한 당 지지층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은 기존 3위에서 4~5위권으로 내려왔다.

국민의힘은 3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결정한다. 당 지지층 선호도를 무조건 당심이라고 볼 순 없지만 어느 정도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기준)로 평가한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30.8%를 기록해 선두에 올랐다.

안철수 의원은 20.3%로 2위에 올랐다. 김기현 의원은 15.2%로 약진한 반면, 주호영 의원 8.1%에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은 6.9%로 5위에 머물렀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4주차 같은 조사에서 13.6%로 당 지지도 3위를 기록했지만 5주차 조사에선 6.7%포인트 하락해 6.9%로 4위를 기록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8일과 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은 나 부위원장 21.4%, 안 의원 18.0%, 김 의원 12.8%, 유 전 의원 10.4%로 나왔다. 유 전 의원이 4위인 것이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지지층 대상 차기 당대표 적합도 순위는 같았다. 나 부위원장(24.9%), 안 의원(20.3%), 김 의원(9.4%), 유 전 의원(7.9%)순이었다.

반면 지지층 상관없이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묻는 모든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 전 의원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의 선호도가 점차 떨어지는 이유는 그가 국민의힘 출신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원들이 유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감을 가진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인지도 면에서는 제19대 대선후보였고, 20대 대선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였기 때문에 나 부위원장과 안 의원에 비해 밀리진 않는다.

다만 비주류 그룹의 핵심 당권 주자인 유 전 의원은 대선 경선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했다. 유 전 의원이 지난해 경기지사에 출마했을 때도 윤심 후보로 평가된 김은혜 당시 의원을 대항마로 보내 경선에서 김 의원이 이기는 등 갈등은 계속돼왔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계속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우리 영토를 침범한 북한 무인기 관련 군과 정부의 대응에 "정부와 군, 국회의 존재 이유가 뭐냐"며 "북의 무인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날, NSC는 열리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룰이 당원70%+여론조사30%에서 당원투표 100%로 바뀌자 "권력의 폭주, 막장드라마"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가 그냥 윤 대통령의 노예, 하인 같은 사람이라고 하면 국민들께서 그런 당대표와 당을 보고 얼마나 비웃겠느냐"고 지적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유승민 전 의원의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은 민주당 지지층에겐 시원하겠지만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겐 반감을 불러온다"며 "민주당이 역선택을 해 전체 조사에선 유 전 의원이 계속 1위를 하지만 당 지지층 조사에선 계속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뉴시스 12월5주차 당 지지층 대상 당대표 적합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TK)의 경우, 나 부위원장은 28.3%인데 비해 유 전 의원은 1.4%다.

유 전 의원은 서울에선 7.3%, 인천/경기 9.0%, 광주/전남/전북은 11.8%가 나왔지만 국민의힘 중심 지역인 TK에선 1%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당을 나갔다 들어왔다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럼 새로 들어온 안철수 의원은 왜 당 지지층 조사에서 2위를 하겠느냐. 결국 지지층들이 유 전 의원의 자당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YTN라디오에 나와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이 시점에서 가장 고민인 건 당대표에 도전하는 게 정말 의미가 있느냐"며 "어제 여론조사가 쏟아지던데 제가 민심에서는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1등을 못하고 있더라. 이게 당심과 민심의 괴리 아니냐"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룰 개정'에 대한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룰 개정을) 잘못했다는 여론이 두 배 이상 높더라"며 "제 개인이 당대표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국민의힘이란 보수정당이 체육관 선거 비슷하게 잔치 하는게 국민들께 어떻게 비칠까, 또 이게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지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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