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약처장, 미국 FDA 방문…상호협력 방안 논의
미 FDA와 글로벌 규제 공동 협력 노력
마약류 치료·재활 프로그램 도입 모색
[서울=뉴시스] 오유경 식약처장이 지난달 23일 오후 12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한·미 식의약 정책 협력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 처장이 미국에서 식품의약국(FDA) 기관장인 로버트 칼리프 국장을 만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한미 식의약 규제기관의 수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오 처장의 이번 방문은 양국의 규제 수준을 분석해 혁신제도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됐다. 이번 방문은 이날부터 23일까지다.
식약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규제과학 생태계를 보유하고 식품과 바이오·디지털헬스 분야를 선도하는 국가인 미국의 FDA 등 규제기관과 협력해 혁신제품 개발 지원, 마약류 안전관리 등 국민안심 확보를 위한 규제혁신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방문에 대해 “식약처의 우수한 규제역량과 글로벌 규제 조화를 위한 노력을 알리고 더불어 수출의 기회까지 늘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오 처장은 칼리프 국장을 만나 바이오·디지털헬스 분야 글로벌 시장 선도를 위한 조직·인력·규제혁신 등의 경험을 공유하고 두 규제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치료기기 등 혁신제품 개발 주도를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 방안과 규제과학 인력양성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인력·정보교류 등 상호협력 방안을 타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규제과학혁신우수센터(CERSI)를 방문해 규제당국과 교육기관 간 협력 모델 등을 논의한다.
마약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약류 예방 및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는 미국 마약류 중독재활센터인 ‘사마리탄 데이톱 빌리지’도 방문한다.
사마리탄 데이톱 빌리지는 1963년에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미국 뉴욕주에서 중독예방 및 중독자 치료·재활프로그램 등을 위한 32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식약처는 청소년 교육·치료 프로그램, 중독자 직업훈련 프로그램 등 국내 적용 시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도입 방안을 모색하고, 특히 청소년 교육·치료 프로그램이 실제로 운영되는 현장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또 글로벌 식품 및 바이오·디지털헬스의 선도국가인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성공사례를 직접 확인하고, 미국에서 활동하는 업계, 규제·연구기관 관점에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과 식약처의 규제혁신 방안에 대해 의견을 청취한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식품·제약·바이오·의료기기 업계과 현장에서 간담회를 진행해 수출 활성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규제시스템 구축, 기술규제 장벽 해소, 글로벌 진출 관련 애로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바이오·디지털헬스 분야 혁신과 안전 지원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식의약 규제혁신 2.0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세계 기술규제 장벽을 넘어 세계시장에 더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 GPS 전략에 기반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GPS에서 G는 글로벌 리더 국가 도약, P는 국제 파트너쉽 확대, S는 수출지원 서포터를 각각 의미한다.
이어 “국제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해 국민을 최우선으로 안전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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