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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시아, 점령중인 자포리자 원전 직원들 강제이주"

등록 2023.05.10 20:18:36수정 2023.05.10 2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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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령직후의 고용계약을 이유 2700명 경력직 대상

[AP/뉴시스]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AP/뉴시스]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키이우(우크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중부의 자포리자 원전에서 일하고 있는 우크라 직원 2700명을 러시아 로스토프 등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갈 계획이라고 우크라 에너지 국영기업이 말했다.

기존 직원들을 빼내어가면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에서 "자격있는 직원들의 부족 사태가 재앙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에네르고아톰이 10일 텔레그램으로 지적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침공전 한 달도 안 된 3월 중순에 자포리자 원전을 점령했고 러시아의 핵기관 로사톰은 원전 내 우크라 직원들과 고용계약을 맺었다. 러시아는 이 계약을 근거로 직원들을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데리고 갈 방침이란 것이다.

지금도 자포리자 원전은 직원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에너르고아톰은 말하고 있다. 

남부 헤르손주와 동부 도네츠크주 사이에 위치한 자포리자주는 원전을 북쪽 상한으로 해서 러시아가 60% 넘게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 지명 주지사는 6일(토) 민간인의 거주지 철수를 명령했다. 여기에는 자포리자 원전 직원들을 위해 만들어진 이웃 도시 에네르호다르도 포함되어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세계 10대 최대 원전 중 하나이다. 6기 원자로 모두 수 개월 동안 작동이 중지되었지만 안전에 필수적인 냉각 시스템 등을 움직이는 경력 직원들과 전력이 필요하다.  

우크라 정부는 자포리자의 러시아 점령 당국이 우크라 역공을 앞두고 원전 직원 가족을 포함해 현지 주민들의 주거지 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새 주거지가 러시아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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