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4세대 아이돌 멤버 간판으로 내세운 유튜브 예능 인기

등록 2023.07.11 05:19: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단독 유튜브 콘텐츠로 소통 나서는 아이돌 멤버들

사쿠라·슈화 등 아이돌 멤버 내세운 웹 예능 인기

단체 위주의 3세대 아이돌 유튜브 콘텐츠와는 달라

"유튜브는 멤버와 팬의 사이를 연결해주는 창구"

최근 인기 4세대 걸그룹 멤버들이 단독 유튜브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사진=겁도없꾸라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인기 4세대 걸그룹 멤버들이 단독 유튜브 콘텐츠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사진=겁도없꾸라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색다른 1인 유튜버들이 등장하고 있다. 바로 4세대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다.

10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에서 4세대 걸그룹 멤버들이 단독으로 출연하는 콘텐츠가 늘고 있다. 브이로그 등을 통해 개인의 일상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유튜브 웹 예능의 단독 호스트로 나서기도 한다.

르세라핌은 유튜브를 통한 개인 활동이 가장 활발한 그룹 중 하나다. 멤버 사쿠라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tvN 제작 웹 예능 '겁도 없꾸라'의 진행자로 1인 유튜버에 도전했다.

사쿠라는 김장, 찜질방의 한국 문화와 키즈카페, 명절 떡집 등 각종 아르바이트, 베이킹, 액션 등을 도전하는 콘텐츠로 48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았다. 에버랜드 사육사에 도전하며 아기 판다 '푸바오'를 만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겁도 없꾸라는 지난 5월 시즌 1을 마치며 시즌 2를 예고했다.

멤버 은채 또한 '은채의 스타일기' 콘텐츠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KBS 뮤직뱅크 MC 활동의 번외격인 은채의 스타일기는 'KBS KPOP' 채널에서 제작되고 있다. 은채는 많은 가수들을 만나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콘텐츠를 통해 그룹 밖에서 자신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아이들의 슈화 또한 '워크돌'의 진행자로 활약 중이다. '워크돌'은 많은 직업을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장성규의 '워크맨' 아이돌 버전이다. 슈화는 약과매장, 군사학과 조교, 기획사 캐스팅 매니저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있다. 워크돌은 매회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꾸준히 모으는 중이다.

아이브 레이는 단독 웹 예능 '따라해볼레이'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홍대, 서촌, 용산 등의 핫플을 찾아다니며 소품샵 등 인기 있는 장소를 방문한다. 따라해볼레이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했던 레이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됐다.

이처럼 4세대 아이돌들은 1인 유튜버처럼 대중과 개별적으로 소통한다. 유튜브를 팀 활동의 무대로 활용한 3세대 그룹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3세대 아이돌은 유튜브 콘텐츠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사랑받았으나, 그룹 단체 콘텐츠를 주로 진행해 왔다. 일명 '자컨(자체 제작 콘텐츠)'라 불리는 단체 콘텐츠는 그룹 전체의 매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에 기여했으나, 개개인의 매력을 보여주기에 한계가 있었다. 4세대 아이돌들은 개인 유튜브를 통해 자신을 각인시킨다.

전문가들은 4세대 아이돌들의 1인 유튜버 도전에는 유튜브의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김영재 교수는 "유튜브는 이제 단순한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소통 플랫폼"이라며 "아이돌들에게 그룹으로서의 정체성뿐 아니라 개개인 멤버와 그 멤버의 팬을 연결해 주는 훌륭한 창구"라고 설명했다. 유튜브를 통해 멤버 개개인이 인간적인 모습으로 소통하며 기존 방송, 단체 콘텐츠로는 전달하지 못했던 개인의 매력이 돋보이고, 멤버와 팬의 관계가 돈독해지며 강력한 연결 관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서울사이버대 1인방송크리에이터전문학과 김환 교수 또한 유튜브를 통한 소통의 효과를 강조했다. "유튜브 댓글,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팬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그들의 질문에 답하거나 요청하는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멤버 개인 콘텐츠에 대해 "아이돌 개인에게는 자신의 개성과 특성을 직접적으로 공유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자신을 알릴 기회이자 관심사나 창의력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장"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한 방향 소통을 제공하던 기존 미디어와 달리 유튜브는 양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해 미디어의 역할과 가치를 재정의하는 동시에,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며 "이러한 변화는 아이돌 산업뿐 아니라, 광고, 마케팅,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