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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파·칼군무에 매료"…태권 크리에이터 끼불이[인터뷰]

등록 2023.09.15 06:01:00수정 2023.09.15 15: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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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워 110만 태권 크리에이터 끼불이 인터뷰

"성인 된 뒤 퍼포먼스에 빠져 태권도 다시 시작"

"숏폼은 '그냥 따라해 볼까'하는 마음으로 시작"

"여성스럽게 생긴 외모와 달리 까부는 게 매력"

태권도 공연 꿈 이루기 위해 '태권크리' 합류

8월, 한·인도 수교 50주년 기념 행사에도 참여

"메이크업·패션·브이로그도 도전해보고 싶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튜브, 틱톡 크리에이터 김서경 씨(예명 끼불이)가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8.3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튜브, 틱톡 크리에이터 김서경 씨(예명 끼불이)가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8.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찬호 리포터 =손과 발 및 기타 신체 부위를 이용해 상대를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우리나라 대표 무술 태권도.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처음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선정될 만큼 높은 국제적 위상을 자랑하고 있다.

이런 태권도는 대한민국에서 자란 청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배워본 경험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높은 대중성을 자랑한다.

그러나 대부분 어린 시절에 잠깐 배우고 그만둘 뿐,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수련을 지속하는 이들을 찾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기 남들처럼 어린 시절 태권도를 배웠다가, 성인이 된 후 다시 태권도의 매력에 빠진 틱톡 크리에이터가 있다.

바로 태권도와 다양한 챌린지를 선보이고 있는 태권 크리에이터 '끼불이(28·본명 김서경)'다. 뉴시스는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에서 끼불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실 끼불이는 태권도를 본업으로 삼기 전, 대학에서 생활 체육을 전공했다. 그러나 운동 신경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기에 '재능파'라기보다는 '노력파'에 가까웠다.

끼불이는 "원래 운동을 좋아해서 생활 체육학과를 갔다"며 "운동 신경은 그다지 좋진 않은 편이다. 그래서 노력을 많이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튜브, 틱톡 크리에이터 김서경 씨(예명 끼불이)가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8.3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튜브, 틱톡 크리에이터 김서경 씨(예명 끼불이)가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3.08.30. [email protected]

운동 신경이 뛰어나지 않았다는 끼불이는 어떤 계기로 태권도에 빠졌을까.

끼불이는 태권도를 다시 시작한 계기에 대해 "원래는 친구 따라 어렸을 때 다니긴 했었다"며 "그런데 성인이 된 후, 멋진 태권도 퍼포먼스와 박수받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의 매력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기합 소리와 화려하고 통쾌한 격파가 큰 매력이다. 칼군무 역시 빠질 수 없는 (태권도의) 매력이다. 그렇지만 (나는) 특히 격파에 매료됐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진 끼불이는 지난해부터 틱톡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일 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110만명이 넘는 틱톡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로 성장했다.

끼불이는 처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된 계기에 대해 "최근 숏폼이 뜨다 보니까 '한 번 해볼까? 나도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며 "(처음에는) 크리에이터를 한다기보다는 '그냥 따라해 볼까'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끼불이는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며 '발차기'와 '겨루기' 등의 태권도 동작뿐 아니라 틱톡에서 유행하고 있는 각종 챌린지를 찍고 있다.

끼불이의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가능해요? 영상이다.' 끼불이가 남자 코치에게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체 동작 챌린지를 보여준 뒤, '코치님, 가능해요?'라고 당차게 물어본다. 이후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코치와 함께 도전한다. .

그가 지난해 4월 올린 '앞차기 가능해요?'영상은 1000만 조회수를 달성했고, 지난 3월 올린 '나라별 총 맞는 장면' 챌린지는 14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끼불이의 어떤 점이 사람들을 사로잡았을까. 끼불이는 '반전 매력'을 꼽았다.

끼불이는 "제가 생각하기에는 약간 조신해 보이고, 여성스럽게 생긴 외모와 달리 까부는 행동을 많이 해 반전 매력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110만 틱톡커로 성장한 끼불이는 태권도 크리에이터 크루 '태권크리'에도 참여하게 됐다. 그는 앞서 태권도 공연 시범단 연습생으로 있던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태권크리'에 참여했다고 한다.

끼불이는 "태권크리의 리더인 이강민 대표가 먼저 연락을 줬었다"며 "원래부터 공연을 꿈꿨었고, 공연 시범단 연습생으로 있어 본 적이 있었기에 못다 했던 꿈을 이루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태권크리에 일원으로서 활동하면서, 지난 8월 있었던 '한·인도 수교 50주년 기념 한국 관광페스티벌'에도 참가해 태권도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튜브, 틱톡 크리에이터 김서경 씨(예명 끼불이)가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3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튜브, 틱톡 크리에이터 김서경 씨(예명 끼불이)가 서울 마포구 순이엔티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30. [email protected]

인도 방문 경험에 대해서는 "원래는 7시간이면 가는데, 30시간에 걸려서 갔던 것 같다. 비행기가 연착되고, 결항하고, 싱가포르도 경유도 하다 보니 오래 걸렸었다"며 "그런데 그 나름대로 멤버들이랑 오래 붙어있으면서 '팀 일루션'챌린지 영상도 찍는 등 더 돈독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로 간 것이다 보니 (공연을 보는) 인도 사람들이 반겨주시고, 신기하게 봐주셨던 것 같다"며 "한국이 이 정도로 인기가 많다는 걸 알았을 때 뭔가 되게 뿌듯했다. 특히 케이팝이 나올 땐 분위기가 확 달라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태권도 크리에이터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끼불이는, 앞으로 다짐을 밝히며 메이크업(화장)과 패션, 브이로그 콘텐츠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 행복을 우선시하면서, 할 일도 놓치지 않고 해내고 싶다"며 "콘텐츠적으로는 메이크업이나 패션 외에 브이로그도 해보고 싶긴 하다"고 했다.

끝으로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끼불이는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더 발전해서 더 재밌는 영상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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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리포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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