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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미 "'비호감' 아닌 요즘 엄마 캐릭터 그리려 노력"[일문일답]

등록 2023.09.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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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서 인기 체감 못해…주위 반응 듣고 실감"

"엄마 대상 아르바이트 경험에서 서준맘 나와"

"딸은 엄마 닮아…실제 어머니 모습 나오기도"

"구독자 가사도우미 콘텐츠는 인기 예상 못해"

"서준맘 넘어 '박세미'의 매력도 보여줄 계획"

"올해의 핫아이콘상 수상… 그저 감사할 뿐"

뉴시스는 지난 8일, 부캐 '서준맘'을 넘어 본캐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 겸 방송인 박세미를 만나 대세가 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사진=메타코미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는 지난 8일, 부캐 '서준맘'을 넘어 본캐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 겸 방송인 박세미를 만나 대세가 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사진=메타코미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세림 리포터 = "그동안 했던 아르바이트 경험, 혹은 어렸을 적 어머니를 떠올리며 많이 연구했다. 키자니아, 애견 카페, 돌잔치 사회 등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주위를 둘러보면 한 명쯤 있을 듯이 리얼한 신도시 아기엄마 '서준맘' 캐릭터로 사랑받는 유튜버 겸 방송인 '박세미'는 미혼임에도 기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비결에 대해 그간의 경험이 빛을 발했다고 답했다.

뉴시스는 지난 8일, 부캐 '서준맘'을 넘어 본캐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 겸 방송인 박세미를 만나 대세가 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어딘가 꼭 한 명은 있을 듯 해 사랑스럽고 유쾌하지만, 자칫하면 얄미울 수 있는 요즘 세대의 신도시 아이 엄마 서준맘 류인나를 구현하기 위해 박세미는 말투는 물론, 스타일링까지 직접 연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을 묻자, 박세미는 "엄마 캐릭터를 절대적으로 비하하거나 욕되게 하거나 비호감을 사지 않으려 한다. '엄마도 여자다'라는 걸 좋게 표현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스케치코미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의 '05학번이즈히어' 콘텐츠에서 시작한 서준맘 캐릭터는 개인 채널 '안녕하세미'로 발전할 만큼 사랑받고 있다.

한때는 부캐 서준맘이 신드롬급의 인기를 얻어 두렵기도 했지만, 방송 활동과 개인 채널 '안녕하세미'를 통해 본캐 박세미로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더 많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채널명도 '안녕하세미'로 지었다는 그는 "예전엔 서준맘이라는 캐릭터를 끝내면 박세미도 사라지는 게 아닐까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최근엔 댓글도 '세미언니'로 달리더라. 서준맘을 넘어 박세미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궁금해하시는 게 느껴진다. 요즘은 박세미 자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있으시구나 싶어 행복하다"라고 답하며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박세미는 이제 유튜브를 넘어 방송까지 진출 중이다.

코미디언은 단순히 웃기고 재밌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고, 자신 역시 웃기는 데에만 집중했었다며 "이제는 웃음과 감동을 같이 주고 싶다. 서준맘을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게 얼마나 큰 힘이고 위로인지 알았다"고 달라진 생각을 전했다.

더불어 어떤 역할을 하더라도 '역시 박세미지'라고 인정받는 방송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뉴시스는 지난 8일, 부캐 '서준맘'을 넘어 본캐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 겸 방송인 박세미를 만나 대세가 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사진=메타코미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는 지난 8일, 부캐 '서준맘'을 넘어 본캐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 겸 방송인 박세미를 만나 대세가 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사진=메타코미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음은 박세미와의 일문일답

-본인에 대해 소개해달라.

"'피식대학' 채널에서 서준맘이라는 부캐로 활동하고,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미'를 운영 중인 방송인 박세미다."

-코미디언 공채 시험을 오래 준비했고, 개그 극단에서도 활동했다. 유튜브로 활동 반경을 넓히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모든 프로그램에서 공채라는 시험이 사라지면서 제 끼를 대중들에게 보여드리고자 비교적 접하기 쉽고, 혼자서도 만들 수 있는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피식대학 '서준맘'으로 주목받아 '안녕하세미'라는 개인 채널까지 오픈했다. 요즘 대세인데, 인기를 실감하나?

"사실 매일 차를 타고 집, 샵 , 촬영의 반복이다. 바쁘지만 인기는 체감을 못하다가 최근에 개인적인 시간을 갖게 되면서 많이들 알아보시는 걸 보고 조금 실감하고 있다. 틀면 나온다는 주위의 반응을 들을 때, TV 방송에 출연하게 되며 어르신분들이 알아보실 때도 그렇다."

-'05학번이즈히어'에서 보여지는 서준 아빠와의 모습을 비롯해 '영유 모임 메이크업', '신도시 미시룩' 등 콘텐츠로 신도시 부부, 젊은 아이엄마를 완벽히 재연하고 있다. 미혼임에도 서준맘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하다.

"그동안 했던 아르바이트 경험, 혹은 어렸을 적 어머니를 떠올리며 많이 연구했다. 키자니아, 애견 카페, 돌잔치 사회 등 사람을 대하고 어머니를 대상으로 하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또 원래 딸은 엄마를 닮는다지 않나, 자연스럽게 말투 등에서 어머니의 스타일이 나오더라."

-'신도시 아이엄마'의 대명사 같은 서준맘의 스타일링도 화제다.

"실제 신도시 엄마들의 스타일에서 따와 옷, 쥬얼리, 각종 아이템 등등 직접 다 구매해서 스타일링하고 있다."

-실제 박세미의 스타일은 어떤가.

"서준맘처럼 원피스를 즐겨 입지는 않고 꾸안꾸 느낌의 편한 옷을 좋아한다. 메이크업은 비슷하다. 원래 꾸미는 것에 관심 많다."

-서준맘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엄마 캐릭터를 절대적으로 비하하거나 욕되게 하거나 비호감을 사지 않으려 노력한다. '엄마도 여자다'라는 걸 좋게 표현하려 노력 중이다."

-서준맘의 유행어인 '항시적으로', '기절이야~' 등은 어떻게 만들게 됐나

"'항시적'이라는 단어는 부모님이 쓰시던 단어다. 이렇게 부모님이 사용하시던 단어를 따오거나, 제가 지인들에게 '너무 좋다'라는 표현을 세게 하다 보니 이런 유행어가 나온 것 같다."

-개인 채널 '안녕하세미'도 3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172만 조회수의 'Going to kindergarten' 콘텐츠가 대표적인데, 진짜 아이 엄마 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의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ㅇㅇ 뷰' 시점의 영상을 찍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사람들이 서준이를 궁금해한다. 근데 서준이라는 인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에 어떤 걸 보여줘야 궁금증들이 해소가 될까 하다가 '여러분들이 직접 서준이가 돼봐라'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감기 걸린 서준이를 간호하는 'I have a cold' 콘텐츠는 실제 엄마 같다, 눈물이 난다, 힘들었는데 위로가 된다는 반응들이 줄을 이었다. 이런 반응을 예상했나.

"정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다들 보면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 처음에 그런 반응에 너무 놀랐는데 지금은 어떤 영상을 올려도 눈물이 난다고 하더라. 아직도 저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대부분 힘든 상황, 시절을 겪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서준이에 자신을 대입해서 보시더라. 그래서 위로가 되고 부모님을 떠올리시는 것 같다. 큰 사랑을 받아 의미 있는 콘텐츠다."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콘텐츠이기도 하겠다.

"그렇다. 기억에 남는 건 서준이 시점의 콘텐츠다. 서준이랑 놀러 다니는 영상 같은 거. 사실 영상 하나하나 다 정성을 담아 기억에 남는다."

-최근 구독자의 집을 직접 찾아가 돕는 '구독자 집 가사도우미 콘텐츠'도 큰 인기입니다. 해당 콘텐츠는 어떻게 진행하게 된 건가.

"구독자들과 함께 수다도 떨고 싶어서 처음에 신청을 받아 칵테일바 등을 방문해 일을 돕는 '아르바이트'라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근데 예상외로 아르바이트 콘텐츠보단 구독자 집 가사도우미로 일을 했던 게 너무 큰 관심을 받아 정기 콘텐츠로 시작하게 됐다. 이 영상도 보고 많은 분들이 우시더라."

-가사도우미 콘텐츠는 정기적으로 진행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당 콘텐츠의 인기를 예상했나.

"정말 조금도 예상하지 못했다. 이게 유튜브의 매력인 거 같다. 제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나 할까? 앞으로도 여러 집을 방문할 예정이다."

-'안녕하세미' 채널의 콘텐츠는 서준맘 캐릭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부캐 '서준맘' 과 본캐 '박세미' 사이의 차이점이 있다면.

"비슷하지만 박세미는 서준맘처럼 솔직하게 다 말하는 성격은 아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그렇게 블링블링하고 타이트한 원피스를 즐겨 입지 않는다(웃음). 실제 텐션은 서준맘보다는 살짝 낮은 편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서준맘 뿐 아니라 박세미로서의 모습도 보여줄 계획인가.

"생각 중에 있다. 그래서 채널명도 서준맘이 아닌 박세미로 열린 의미를 담아 지었다. 안 그래도 최근엔 댓글도 '세미언니'로 달리더라. 서준맘을 넘어 박세미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궁금해하시는 게 느껴진다. 예전엔 서준맘이라는 캐릭터를 끝내면 박세미도 사라지는 게 아닐까 두려웠는데, 요즘은 박세미 자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있으시구나 싶어 행복하다."

뉴시스는 지난 8일, 부캐 '서준맘'을 넘어 본캐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 겸 방송인 박세미를 만나 대세가 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사진=메타코미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는 지난 8일, 부캐 '서준맘'을 넘어 본캐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버 겸 방송인 박세미를 만나 대세가 된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사진=메타코미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미디언의 꿈은 어떻게 갖게 됐나. 지금 같은 사랑을 받기까지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없었나.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웃기는 것을 좋아했다. 감초 배우의 꿈을 키우다가 대학에 들어가서 개그 전공으로 활동하며 개그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없었다. 할 줄 아는 게 사람들 재밌게 하고 웃기는 거여서 다른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다른 걸 했어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일이 1~2년 더 안 풀렸으면 다른 일을 생각했을 수도 있는데, 감사하게도 다행히 그 직전에 잘 풀렸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스케치 코미디가 흥하며 코미디언들이 설 자리가 더 다양해졌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데, 기분이 남다를 것 같다.

"실제로 코미디언 콘텐츠를 하는 사람 대부분이 같이 극장에서 활동했거나, 대학교 선후배 또는 동기 친구들이 많다. 그중 먼저 공채가 된 친구들이 대부분인데, 그분들과 그리고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너무 행복하다."

-최근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대신 화내주고 울어주는, 공감 능력이 가득한 F 성향이 아닐까? 그리고 엄마라는 존재 자체가 어느 누구에게나 좋든 나쁘든 또는 내가 됐건 가슴 한구석에 존재하고 있는 사랑스러운 인물이라 더 사랑받는 것 같다.

-새롭게 시도해 보고 싶은 콘텐츠가 있나.

"계속 얘기 중이다. 꾸준히 콘텐츠 연구 중이고, 새로운 도전도 늘 할 예정이다. 메이크업 등에도 관심은 많지만, 전문성을 띤 콘텐츠는 장기적으로 힘들지 않을까 싶어 고민이다."

-실제 미혼임에도 아이들을 잘 돌보더라. 힘들진 않나.

"키즈 카페 등 알바 경험이 있어 힘들진 않다. 그때 모습이 그대로 나오는 것 같다."

-레오제이 등 타 유튜버들의 팬미팅에 엠씨로 나서기도 하더라. 본인의 팬미팅도 열 계획이 있나.

"팬미팅 열고 싶지만, 현재는 너무 바빠서 엄두를 못 낸다. 기회가 되면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다."

-'물건 추천 콘텐츠'도 소소한 재미다. 실제 직접 사용하는 제품들을 추천하나.

"실제로 사용하는 거 추천한다. 박세미가 쓰는 걸 서준맘이 대신 설명하는 콘텐츠라 생각하시면 된다."

-얼마 전 2023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서 '올해의 핫아이콘상'을 수상했다. 소감이 궁금하다.

"일단 정말 많은 부캐가 있고 쟁쟁한 후보들이 있어서 제가 핫아이콘상을 받을 수 있겠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막상 받고 나니 이 많은 부캐들 중에서도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다 싶어 행복했다. 좋은 캐릭터들이 많고, 그 속에서 서준맘이라는 캐릭터가 사람들에게 많은 행복을 줬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함이 크다."
 
-유튜브를 넘어 방송에도 진출 중이다. 방송인 박세미로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가.

"웃음과 감동을 같이 주고 싶다. 코미디언은 단순히 웃기고 재밌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많고, 저 역시 그걸 목표로 잡고 웃기는 데에만 집중을 했었다. 하지만 서준맘이라는 캐릭터를 만나고 여러 콘텐츠를 만들어 본 결과,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게 얼마나 큰 힘이고 위로인지 알았다."

-어떤 방송인이 되고 싶은지 향후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어떠한 역할을 하더라도 '역시 박세미지~'라는 인정을 받고 싶다. 그러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는 방송인 박세미가 되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늘 사랑해 주시는 구독자, 팬분들께 한 마디 부탁한다.

"지금처럼 길에서 저를 만났을 때 환하게 웃으면서 '잘 보고 있어요' 하시는 말씀을 오랫동안 듣고 싶다. 앞으로도 웃음과 감동을 드리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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