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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일가족 5명 중 숨진 아내, 2억대 사기 혐의 피소

등록 2023.09.24 14: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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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소환 불응…'공소권 없음' 종결 예정

남편·딸·시어머니·시누이 등 4명 사망 확인

3명 숨진 빌라서 유서 나와…채무 얘기도

딸과 호텔 머물다 모친만 나와…부검 의뢰

[서울=뉴시스] 김래현 기자 =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23일) 일가족 5명이 서울 송파구과 경기 김포시 등 3곳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착수했다. 가족 중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발견된 송파구 한 빌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있다. rae@newsis.com 2023.09.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래현 기자 =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23일) 일가족 5명이 서울 송파구과 경기 김포시 등 3곳에서 숨진 채 발견돼 수사에 착수했다. 가족 중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발견된 송파구 한 빌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있다. [email protected] 2023.09.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여동준 김래현 기자 = 일가족 5명이 서울과 경기 김포 등 3곳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가족 중  40대 여성이 최근 사기 혐의로 형사 고소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40대 여성 A씨는 지난 6월 3명으로부터 2억7000만원의 금전적 손해를 보게 했다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고소인 중 A씨의 가족은 없었다.

A씨는 전날(23일) 아침 송파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추락해 숨진 바 있다. 그는 생전 가족을 비롯한 주변에 투자 명목으로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고소인 조사는 마쳤으나 A씨가 소환에 응하지 않아 피고소인 조사는 마치지 못했다. 경찰은 고인에게 출석을 재차 요구하던 중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사기 혐의로 고소된 건은 피고소인이 사망했기 때문에 절차상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7시29분께 송파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A씨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출동했다. A씨는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이 동선을 따라간 결과 송파구 소재 빌라에서 A씨의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 등 3명이, 경기 김포 소재의 호텔에서 10대 딸 1명이 각각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 가운데 송파구 빌라에서는 A씨의 숨진 가족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두 통도 나왔다. 유서 내용에는 채무관계로 인한 어려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아침 추락해 숨진 A씨와 달리 빌라에서 발견된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는 하루 앞서 22일께 이미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빌라에서 발견된 유서도 남편과 시누이가 각각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포 호텔에서 발견된 10대 딸의 경우 A씨와 함께 투숙했지만, 다음날 오전 A씨만 호텔을 나와 송파의 아파트로 간 것으로 파악돼 딸에 대해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A씨의 남편 등 빌라에서 발견된 3명과 딸에 대해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을 의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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