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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으로 기사회생…태권도 金 장준 "확실히 적중했다"

등록 2023.09.25 20:35:24수정 2023.09.25 22: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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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공격, 비디오판독…모두 점수 인정

"길어진 판독…인정 안 될지 모른다 생각"

AG서 첫 금메달…"매우 매우 기분이 좋다"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25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 한국 대 이란 경기, 한국 장준이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3.09.25. kkssmm99@newsis.com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25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 한국 대 이란 경기, 한국 장준이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3.09.25. kkssmm99@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팬마저 조마조마한 비디오판독이 무덤덤한 사람이 있다. 바로 자신의 공격이 성공했음을 확신한 사람이다.

장준은 25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마흐디 하지무사엘나푸티(이란)와의 경기에서 라운드 점수 2-0(5-4 4-4)으로 승리했다.

결승전 승리를 장준의 품에 안긴 것은 다름 아닌 비디오판독이었다.

장준은 1라운드 1-1로 맞선 상황에서 머리를 공격했지만 심판은 인정하지 않았다. 경기가 50초 정도 남은 상황이라 공격 성공 여부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심판진은 오랜 판독 끝에 장준의 공격이 성공했다고 판정했다.

2라운드 초반 3점을 내준 장준은 막판 상대의 머리를 향해 회심의 발차기를 날렸지만 주심은 점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 한 차례의 비디오판독 끝에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2라운드는 4-4로 끝이 났다. 하지만 머리 공격 포인트가 있는 장준이 2세트마저 가져가 우승을 차지했다.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남자 태권도 간판 장준이 25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09.25. *재판매 및 DB 금지

[항저우=뉴시스] 이명동 기자 = 남자 태권도 간판 장준이 25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남자 58kg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3.09.25.  *재판매 및 DB 금지



둘 중 어느 판독이라도 인정되지 않았다면 결과를 알 수 없는 경기였다.

경기 뒤 믹스드존에서 만난 장준은 "1회전에 심판께서 다른 부분을 보여줬다. 잘하면 안 들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확실히 맞혔다"고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얼굴을 맞힌 장면인데 심판이 다른 장면을 계속 보여줬다. 심판의 실수다"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1라운드에서는 판독에 들어간 장면과 코치진이 판독을 요청한 장면이 맞지 않았다. 코치진이 몇 차례 손짓으로 장면이 틀렸다는 표시를 한 뒤에야 몇 분에 걸친 판독이 끝났다.

장준은 "2회전은 지는 상황에서 역전할 수 있게 (비디오판독 결과) 얼굴 공격에 성공해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마침내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수확한 그는 "(상대방이)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던 선수인데 이겨서 매우 매우 기분이 좋다"면서 "첫 아시안게임에서 1등을 하게 돼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장준의 금메달은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었다. 장준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 2022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강자다.
[지바(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준이 24일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아쉬워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1.07.24. myjs@newsis.com

[지바(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장준이 24일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태권도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뒤 아쉬워하며 이동하고 있다. 2021.07.24. myjs@newsis.com


태권도의 세계화로 한국은 종목에서 전과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한국 손으로 돌아간 금메달이 한 개도 없었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년 시드니 대회 뒤로 처음 겪는 수모였다.

2024 파리 올림픽을 기약하는 장준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도쿄 올림픽 때는 계속 시합을 못 뛴 부분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했다"라며 "이번에는 계속 시합을 뛰었다. 상대 선수도 어느 정도로 전력 파악이 된 상태였다. 상대 선수 영상을 많이 보면서 계속 훈련을 잘했다"고 대회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선수가 많다. 이번 이란 선수도 그런 선수"라며 "영상을 최대한 많이 챙겨보겠다. 상대 선수를 잘 분석해서 올림픽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태권도는 품새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했다. 강완진(홍천군청)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데 이어 품새 여자 개인전에서 차예은(경희대)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날 여자 태권도 겨루기 49㎏급에 출전한 강미르(21·영천시청)는 16강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태권도 종목은 오는 28일까지 경합을 이어간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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