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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코앞 기차역 귀성 행렬로 북적…"부모님 품 안기러"[현장]

등록 2023.09.27 13:29:58수정 2023.09.27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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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 속 서울역·용산역 귀성길

"빨리 부모님 얼굴 보고 안기고 싶어"

"긴 연휴라 충분한 시간 보내고 올 것"

"딸한테 줄 반찬, 잔뜩 해서 챙겨왔다"

집회·시위 등으로 일부 소란 생기기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객들 KTX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3.09.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객들 KTX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2023.09.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래현 박광온 기자 = 추석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27일, 흐린 날씨에도 서울 시내 기차역에는 고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이 가득했다. 내일(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엿새간 황금연휴인 만큼 귀성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뉴시스가 찾은 경부선KTX 서울역과 용산역 승강장은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대합실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먼 길을 가기 전 끼니를 때우려는 승객들로 인해 음식점 앞은 부산스러웠다.

대합실에 마련된 의자도 한 보따리 짐을 품에 안은 사람들로 꽉 찼다. 자리가 비기 무섭게 다음 사람이 차지하는 모습도 보였다. 북새통 속에서도 얼굴에는 짜증스러운 기색 보다는 설렘이 가득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직장인 박민지(28)씨는 "직장 생활 2년 차인데 처음에는 서울에 취업했다는 사실에 행복했지만, 최근에는 부산에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빨리 부모님 얼굴을 보고 그 품에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객이 선물과 캐리어를 끌고 KTX 열차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9.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객이 선물과 캐리어를 끌고 KTX 열차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09.27. myjs@newsis.com



각종 화장품을 바리바리 싸온 현역 군인 주모(21)씨는 "군대에서는 화장품이 면세품이라 부모님 드리려고 많이 사 왔다"며 "말년 휴가 포함해 오늘부터 20일간 휴간데 푹 쉬면서 사회 복귀 준비를 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용산역에도 고향을 가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부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 두 명은 무거운 짐 가방을 손에 손에 들고도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50대 가장 강모씨는 전남 목포 친가와 외가에 내려간다며 "가족 모두 서울에서의 일상이 있어 고향에 오래 있기 어려웠다"며 "이번 기회에 충분히 머물며 못 했던 이야기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캐리어 위에 또 쇼핑백을 쌓아올린 김모(62)씨는 "딸이 결혼해서 지방에 산다"며 "맞벌이를 하다 보니 제대로 못 챙겨 먹을 것 같아 집에서 반찬을 잔뜩 해왔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역이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9.27.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서울역이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9.27. myjs@newsis.com


추석 연휴를 맞이해 철도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토교통부도 증편 등 대응에 나섰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나흘간 철도 운행을 기존 5680회에서 5904회로 224회 늘린다. 지역 간 이동을 위해 KTX 임시열차 206회(11만9000석)를 추가 공급하고 비상상황을 대비해 KTX 오송역과 KTX-이음 청량리역에 각 1편성을 비상대기할 계획이다.

SRT도 복합연결열차(1편성+1편성)를 6회 추가 편성해 기존 37만9000석에서 38만1000석으로 좌석을 추가 공급한다.

한편, 이날 서울역과 용산역 대합실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이 집회·시위를 진행하며 일부 소란이 일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e@newsis.com,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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