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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박세웅·고우석 흔들…아쉬움 남긴 한국 마운드

등록 2023.10.02 22: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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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등판한 박세웅, 만루 위기 자초

고우석, 8회 등판해 1이닝 2실점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 8회말 한국 투수 고우석이 2실점 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02. chocrystal@newsis.com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1야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 대 대만 경기, 8회말 한국 투수 고우석이 2실점 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3.10.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류중일호'가 다시 한 번 대만에 발목이 잡혔다. 꽉 막힌 타선도 문제였지만 마운드에서 믿었던 박세웅(28·롯데 자이언츠), 고우석(25·LG 트윈스)이 흔들린 것도 뼈아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야구 소프트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만에 0-4로 완패했다.

지난 1일 홍콩과의 1차전을 10-0, 8회 콜드게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2차전에서 조별리그 1위를 놓고 다투는 난적 대만에 덜미를 잡혔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이어 대만에 3연패다.

이번 대회 야구에선 A, B조 상위 1, 2위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기에 대만에 패배한 한국은 4연패 도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가장 아쉬운 것은 타선이었다. 한국 타선은 대만의 좌완 선발 투수 린위민 공략에 애를 먹었고, 린위민이 내려간 뒤에도 무득점에 그쳤다.

마운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4연패 운명이 걸린 대만전 선발로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영건 문동주를 투입했다.

문동주는 1회말 2루타와 3루타를 허용하면서 대만에 선취점을 줬고, 4회말 내야안타와 볼넷 등으로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한 후 폭투를 던져 추가점을 줬다.

그러자 한국 벤치는 5회말 마운드를 박세웅으로 교체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박세웅은 5회말 선두타자 린즈하오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린자정에 3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아웃시킨 뒤 정쭝저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린즈웨이에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안정을 찾지 못한 박세웅은 린리를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한국은 다시 한 번 교체를 택했고,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최지민이 린안커를 1루 땅볼로 잡아 대량 실점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만약 최지민이 위기를 막지 못했다면 한국은 일찌감치 대만에 승기를 내줄 수도 있었다.

6회말 2사 2, 3루 위기에 등판한 박영현(KT 위즈)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 봉쇄해 0-2 상황이 이어지던 7회 한국은 고우석을 투입했다.

추가점을 내주지 않고 역전을 노려보기 위해 불펜의 핵심 자원을 투입했으나 고우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사 후 우녠팅에 2루타를 맞은 고우석은 리하오위에 몸에 맞는 공을 던졌고, 선하오웨이의 1루 땅볼 때 주자들의 진루를 허락해 2사 2, 3루에 놓였다. 결국 린즈하오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헌납했다. 대만에 완전히 흐름을 넘겨준 순간이었다.

믿었던 박세웅, 고우석이 난조를 보인 것은 한국에 아쉬움을 더했다.

롯데 토종 에이스로 활약 중인 박세웅은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경기 선발까지 맡아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올 시즌 8승 7패 평균자책점 3.41의 무난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박세웅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다는 등 성인 대표팀 경험도 있었다.

이번 대회에 자체적으로 연령 제한을 둔 가운데 대표팀 코치진은 와일드카드를 활용해 박세웅을 뽑았다.

지난해 42세이브를 거두며 구원왕에 오른 고우석이야말로 한국 불펜의 핵심 자원이다.

올 시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며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에 그쳤다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투수였다.

하지만 박세웅도, 고우석도 아시안게임 첫 등판에서는 아쉬움만 남겼다.

타선도, 마운드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던 한국은 이제 가시밭길을 걸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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