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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혁신안 추가 여론 수렴 …'강서 패배' 지도부 책임론 조기 진화 차질

등록 2023.10.13 06:00:00수정 2023.10.13 06: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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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긴급 최고위 대신 개별 면담 선택…혁신안 추가 여론 수렴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혁신안 발표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과 '수도권 위기론' 등을 조기 진화하기 위해 1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13일 긴급 최고위를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최고위 회의를 주재하는 대신 최고위원들과 개별 접촉을 진행하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혁신안 관련 여론을 조금 더 수렴하겠다는 의도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에 "(김 대표가) 여론을 더 수렴하기로 했다"며 혁신안이 당초 계획과 달리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혁신위원회 격인 미래비전특별위원회 발족, 인재영입위원회 구성, 총선기획단 조기 출범 등을 통해 쇄신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쇄신을 예고했다. 다만 어려운 선거였음을 강조하면서 패배에 대한 사과와 책임론을 거론하지 않았다. 정국을 주도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미래비전특별위는 혁신위원회와 유사한 체제로 알려졌다. 김기현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방안도 검토된다. 당 관계자는 "최고위에 보고하지 말고 바로 집쟁하라는 차원에서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으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있었고 대표도 '한번 검토해보겠다'고 했다"고 했다.

현재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이르면 다음주 영입인사 5명을 발표할 생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인재영입위원장직도 다른 사람에게 넘길 생각으로 알려졌다. 중진인 권영세 의원 등 원내 인사가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 대표는 다음달초 출범 예정이었던 총선기획단을 앞당겨 띄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체제로 조기 전환해 패배 후폭풍을 수습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다만 김 대표는 공천관리위원회 조기 구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을 절반 정도 교체해 인적 쇄신을 달성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부터 2주간 당무감사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 일부 최고위원 및 당직자는 전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임명직 당직자 전원의 일괄 사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혁신안이 지도부 책임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미래비전특별위 등의 성격이 모호하고 보궐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현 지도부 체제가 변화가 없는 한 내년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존재한다.

유승민 전 의원은 12일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지도부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느냐. 이 질문, 이 기준 하나만 가지고 생각을 해 보면 답이 나온다고 본다. 이 지도부로 총선 치르기 힘들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보궐선거 패배 여파를 수습하기 위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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