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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수박' 발언 양문석에 당직정지 3개월…비명 "솜방망이"

등록 2023.11.30 13: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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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출마에 제약 없어 무의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양문석 경남도지사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비명(비이재명)계인 전해철 의원 등을 향해 '수박'이라고 비난 발언을 한 양문석 전 통영·고성 지역위원장에게 '당직 자격 정지 3개월' 징계를 내린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전날 회의에서  당 윤리규범 제4조 국민존중과 당원 상호협력, 제5조 품위유지를 위반한 양 전 위원장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양 전 위원장의 '수박' 발언이 나온 지 약 5개월 만이다.

친이재명계를 자처하는 양 전 위원장은 지난 6월5일 전 의원의 지역구(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며 "민주당에 치명적인 반개혁 세력인 '수박'의 뿌리를 뽑아버리겠다. 수박 자체를 깨뜨려 버리겠다"고 언급했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을 뜻하는 은어로, 강성 지지자층인 '개딸'이 주로 비명계를 비하할 때 사용한다.

양 전 위원장은 발언이 과도했다는 지적에도 "당신들이 열성 당원을 향해 '악성팬덤', '정치훌리건', '천원짜리 당원'이라고 멸칭하는 것은 괜찮고, 당신들을 '수박'이라고 멸칭하면 징계감인가"고 따졌다.

이 외에도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비명계 인사들의 인격을 훼손하는 발언을 지속해서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정 출마예정자가 다른 출마예정자나 당원에게 모욕적 발언을 하면 윤리감찰단이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당직 자격정지'는 총선 경선 출마 부적격 기준인 '제명 또는 당원 자격 정지'에 못 미치는 수위다. 경선 출마에 제약이 없어 비명계에선 당장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현재 당직이 없는 사람에게 당직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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