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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샜잖아!" 손님 호통…사장·배달기사 울렸다

등록 2023.12.01 10:43:31수정 2023.12.01 10: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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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샜다며 가게 사장에 청소 요구

"양심껏 장사하라"며 지적하기도

(왼쪽) 배달기사가 처음에 배달 후 찍은 사진. (오른쪽) 배달기사와 고객 대화 (사진=보배드림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왼쪽) 배달기사가 처음에 배달 후 찍은 사진. (오른쪽) 배달기사와 고객 대화 (사진=보배드림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효경 인턴 기자 = 치킨을 배달 받은 손님이 소스가 샜다며 청소를 요구, 배달 업체 측이 "이 정도로 우리가 잘못했냐"며 하소연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달하는데 이런 대우를 받을 정도의 일인가 읽어봐주세요' 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자신을 배달 대행사 팀장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우리 배달 기사랑 가게 사장님한테 벌어진 일이다. 가게 사장님은 울고 배달 기사는 빌고, 이 정도로 우리가 잘못한 건가 한 번 읽어봐달라"며 지난달 26일, 한 유명 프렌차이즈 치킨을 배달하다가 겪은 일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배달 기사는 '치킨을 문 앞에 두고 가라'는 고객의 요청에 치킨을 현관문 앞에 두고 음식 사진을 찍어 배달을 완료했다. 이후 해당 고객은 "치킨 소스가 바닥에 다 새서 왔다"면서 배달 기사에게 연락했다.

연락을 받은 기사는 "가게에서 포장을 콜라랑 같이 해서 몰랐다. 죄송하다. 한번만 봐 달라"고 사과했지만 고객은 "음식 가지고 장난하냐"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가게 사장과 해당 손님이 대화한 문자 내용 (사진=보배드림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가게 사장과 해당 손님이 대화한 문자 내용 (사진=보배드림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치킨집 사장도 해당 고객에게 연락을 해 "죄송하다. 기사님이 빠른 배송을 하려다 치킨 박스가 엎어진듯 하다. 바로 가서 청소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객은 욕설과 함께 "소비자 고발센터에 악덕업주로 고발조치 하겠다"면서 "도착 후 조용히 청소하시고 치킨 제대로 놓아두고 사진 찍어 보내고 가라"고 전했다.

치킨집 사장과 배달 업체 사장이 아파트 복도에 도착했을 때, 치킨은 널브러져 있고 소스는 바닥 곳곳에 묻어있었다. 치킨집 사장이 해당 고객에 "치킨 도착했다. 남편이 복도 청소하고 저도 가서 확인하고 나왔다"고 문자를 보내자 고객은 "요즘 세상에 SNS에 올리면 파급력 무서운데, 양심껏 장사하라"고 지적했다.
가게 사장, 배달업체 사장이 해당 고객의 집 앞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 (사진=보배드림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가게 사장, 배달업체 사장이 해당 고객의 집 앞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 (사진=보배드림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배달 기사는 문 앞에 놓고 갔는데 손님은 우리가 이런(어지럽힌) 것처럼 얘기하고 청소하라더라"라며 "그래서 배달 업체 사장이랑 가게 사장이 복도 청소까지 했다. 아무리 서비스업이라지만 자기들이 화나서 음식 집어 던지고 청소하라는 건 아니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청소 다 하고 음식 다시 만들어서 문 앞에 갖다 놓고 끝까지 죄송하다면서 마무리하긴 했다. 힘든 하루였다. 이게 맞냐. 인생 살기 힘들다. 이런 대우를 받을 정도로 잘못한 거냐"고 의견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치킨이 저렇게 엎어져서 소스가 샜으면 집에 들어가서 정리하지 않냐. 일부로 그런 것 같다"며 분노했다. 다른 누리꾼들은 "소스 흘린 걸로 음식을 집어 던지고 청소하라고 하냐. 상식 이하의 행동이다", "저 치킨 브랜드가 양념이 잘 새서 오긴 하지만 그냥 한 번 닦고 먹지. 선 넘었다", "배달 음식 열었는데 소스 흐르면 기분 나쁘겠지만 너무 심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gg3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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