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엔 인권최고대표 "가자지구 잔혹범죄 위험 증가"

등록 2023.12.06 23:53:45수정 2023.12.06 23:59: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가자지구 주민 죽음·포위공격·공포 속에서 살아…종말론적"

"안전한 곳 없어…모든 국가 긴급조치 취해야"

[제네바=AP/뉴시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가자지구에서 잔혹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으며 국제사회가 긴급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투르크 최고대표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3.12.06

[제네바=AP/뉴시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가자지구에서 잔혹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으며 국제사회가 긴급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투르크 최고대표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3.12.06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잔혹범죄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으며 국제사회가 긴급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투르크 최고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와 인도주의 활동가들은 (현재 가자지구의) 상황을 '종말론적'이라고 묘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죽음, 포위 공격, 파괴 등을 겪고 식량, 물, 구명 의료용품, 기타 필수품 등 인간의 가장 기본적 필수품이 대규모 박탈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또한 극도로 심화되는 공포 속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포함한 군사작전이 가자 북부, 중부, 남부에서 계속되고 있다”면서 “가자지구 주민 220만명 가운데 190만명이 피란민이 됐고, 이들은 비위생적이고 건강에 해로운 환경 속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피란민이 머물 수 있는 지역은 점점 줄어들고 극도로 과밀한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안전한 곳은 없다“고 지적했다.

투르크 최고대표는 "질병이 만연하고 기아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인도적 지원은 사실상 중단됐다"며 "잔혹범죄를 막으려면 교전 당사자와 모든 국가, 특히 영향력 있는 국가들이 모두 함께 긴급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는 인권과 인도주의적 근거로 즉시 휴전을 한목소리로 주장해야 한다”면서 “모든 폭력과 성폭력 혐의는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