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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당한 것 같아"…정신 못차린 취객, 기사에 주먹질

등록 2023.12.10 15:44:00수정 2023.12.11 08: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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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탑승한 취객이 납치로 오인

주행 중 기사 폭행…전치 3주 진단

"실형 선고될 가능성 있어…반성해야"

택시에 탑승한 취객이 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기사는 전치 3주를 진단받았다고 한다. (사진=한문철TV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택시에 탑승한 취객이 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기사는 전치 3주를 진단받았다고 한다. (사진=한문철TV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택시에 탑승한 취객이 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기사는 전치 3주를 진단받았다고 한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 택시기사 A씨가 자신이 폭행당하는 영상과 함께 사연을 제보했다.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 A씨는 서울 영등포역에서 승객 B씨를 태웠다. B씨는 A씨에게 "선생님 수원도 가세요?"라고 물었고, A씨는 "예, 수원 차예요"라고 답했다. 뒷좌석에 탑승한 B씨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A씨는 "살짝 술 드셨어도 수원 차 잘 찾으셨네"라고 말한 뒤 출발했다.

18분 후 B씨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나 30분 안에 도착 못 하면 실종신고 해"라며 "나 택시 탔는데 이 XX가 어디를 가는지 잘 모르겠어"라고 했다. 통화 내용을 들은 A씨는 통화 너머에서 듣고 있는 B씨의 아버지에게 "아버님, 손님 영등포역에서 탔어요"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B씨가 "아저씨 내려주실래요?"라고 말하자 A씨는 "여기 고속도로예요"라며 만류했다.

B씨의 난동은 끝나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한 B씨는 "지금 납치당한 것 같다"며 "사장님이 대신 얘기해주세요"라며 A씨에게 휴대전화를 건넸다. 이에 A씨는 경찰에게 "손님이 많이 취하셨다"고 전했다.
택시에 탑승한 취객이 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기사는 전치 3주를 진단받았다고 한다. (영상=한문철TV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택시에 탑승한 취객이 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택시기사는 전치 3주를 진단받았다고 한다. (영상=한문철TV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전화를 끊은 B씨는 잠시 뒤 A씨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폭행당한 A씨는 고속도로 갓길에 가까스로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린 B씨는 비틀거리며 도로 한가운데로 걸어갔고 A씨는 B씨를 만류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가 흔들리고 입술이 터지고 목도 안 돌아간다"며 "치과와 신경외과에서 전치 3주를 진단했고 정신과 소견서까지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폭행을 당했음에도 B씨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A씨는 "이러다 둘 다 죽을 것 같아서 손님을 계속 따라가며 제지했다"며 "결국 B씨가 고속도로 아래로 내려가서 경찰과 함께 수색해서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맞아가면서 저 사람 생명까지 구해준 거나 다름없다"며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난다"고 심경을 표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형사소송으로 가면 벌금형 없이 집형유예 3년 이상"이라며 "제대로 반성하지 않으면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경찰은 30대 남성 B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young445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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