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김기현 사퇴 요구한 중진에 "공천받기 위해서인가"

"당 배려로 양지에서 선수 쌓은 중진들 너무해"

"당 지도부 향한 전투력 절반만 야당에 싸우길"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장예찬(왼쪽)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지난 10월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법인카드 공익제보자의 국감 참석 방해 규탄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3.10.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1일 김기현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일부 중진들을 향해 "당 지도부를 향한 전투력의 절반만 야당과 싸우거나 정부를 지키는데 보여줬어도 우리가 지금처럼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부가 어려울 때는 잠잠히 침묵을 지키던 분들이 유독 당권과 관련해서는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이는 게 진정 혁신을 위해서입니까, 아니면 한 번 더 공천을 받기 위해서인가"라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한 그는 "당이 어렵고 시끄러울 때 자리를 비우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지금 당을 흔드는, 당의 배려를 받아 양지에서 선수를 쌓은 중진 선배님들이 너무하다는 마음도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당 지도부를 향한 전투력의 절반만 야당과 싸우거나 정부를 지키는데 보여줬어도 우리가 지금처럼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당내 중진들은 지난 주말 사이 지도부의 혁신 안건 불수용 등을 이유로 김 대표 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주장하고 나섰다.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3선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김 대표를 겨냥해 "수직적 당청관계로 우리 당을 좀비정당을 만들었다"며 사퇴를 요구했고, 이날 오전에도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부산에서 5선을 한 서병수 의원도 "이대로라면 내년 총선 필패는 분명하다"며 김 대표의 거취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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