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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정답은 없다"…23세 새로운 도전 나선 유튜버 신슬아[인터뷰]

등록 2024.02.0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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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졸업 후 5년 만에 대학 입학…새로운 도전

수험생활→세계 여행→방황기…솔직한 일상 공유

"2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상 만들고 싶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유튜버 가자스라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01.2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유튜버 가자스라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24.01.2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선정 리포터 = "예전엔 내가 가는 길이 정답이기를 바랐다. 그래서 어떤 것에 도전할 때마다 정답일지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런데 낯선 여행지에서 모두가 비슷한 고민과 방황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 '정답은 없구나,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되겠구나, 또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 언제든지 다른 길로 갈 수 있겠구나, 그러면서 울퉁불퉁할지언정 나만의 길이 만들어지는구나' 깨달았다."

지난달 22일 뉴시스는 일상·여행 유튜브 채널 '가자스라 Let's go seulah'를 운영 중인 신슬아(23)를 만나 그의 콘텐츠와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슬아는 2018년께 봄, 고등학생의 일상을 다룬 첫 유튜브 영상이 93만 회의 조회수를 얻으며 큰 인기를 얻게 됐다. 고교 졸업 이후에도 자신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양한 영상을 게재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대학은 입학하지 않았다. 여행 유튜버를 꿈꿨기 때문이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다. 길을 잃었다고 느꼈다. 대학 입시를 준비했다. 1년간의 수험생활이 끝났다. 원하는 대학엔 입학하지 못하게 됐다. 거의 매일 밤 앞으로 뭐 해 먹고 살지 고민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자 그토록 꿈꾸던 첫 장기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새롭게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채널명도 '라임슬아'에서 '가자스라'로 바꿨다. 어디든 가자, 도전해 보자는 의미를 담은 '가자'에 자신의 이름 '슬아'를 빠르게 발음한 '스라'을 합쳤다.

여행 경비는 과거 유튜브 활동으로 모았던 돈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충당했다. 초창기 유튜브 활동으로 나이에 비해 큰돈을 벌었다던 신슬아는 "몸으로 고생하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여행 경비를 벌면서 돈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게 떠난 여행이 더 의미 있을 것 같았다"고 부연했다. 신슬아는 자신의 의도대로 무척 적은 예산 내에서 끼니를 대충 빵 쪼가리로 때우며 알뜰살뜰하게 여행했다.

신슬아의 첫 장기 여행지는 유럽에 위치한 조지아, 튀르키예, 이집트였다. 특히 이집트의 작은 마을 다합에서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한인 다이빙 강사가 운영하는 셰어하우스에서 한달살이했던 것이 그에게 큰 깨달음을 가져다줬다고. 셰어하우스에는 20대부터 40대에 걸친 나이대의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곳에서 저녁마다 함께 행복한 순간 등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독서토론을 했다.

신슬아는 여행 전 만 21세에 불과했지만 무엇을 해도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28세에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한 후 교육대학교에 진학한 이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또 교사와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진로 고민을 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었다고 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은하수도 보고 바다에 가서 놀고 여러 대화를 나누며 신슬아는 아주 중요한 한 가지를 깨달았다. 바로 '삶에 정답은 없다'는 것이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유튜버 가자스라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2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유튜버 가자스라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22. kch0523@newsis.com


조지아로 시작해 이집트로 끝났던 첫 장기 여행을 마치고 나선 인도·태국·라오스·베트남 등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저개발 국가의 어린 친구들에게 꿈을 실어주고 싶다는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됐다고. 신슬아는 비행기 경유 과정에서 30시간 머물렀던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신슬아는 "호텔에만 있기엔 시간이 아까워 잠깐 택시를 타고 밖에 돌아다녔다. 그런데 아기를 업은 어머님께서 돈을 좀 달라고 창문을 두드리시더라. 인도나 이집트에서도 어린 친구들이 와서 돈과 먹을 걸 달라고 한다. 그런 경험을 하면서 저개발국가의 어린 친구들의 교육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해외를 방문하더라도 소도시 근처 학교를 꼭 둘러보게 됐다. 학생들이 어떻게 학교에 다니는지, 교복은 입고 있는지 꼭 한 번씩 보게 된다. 신슬아는 "어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예컨대 태국에 가도 방콕이 아니라 시내에 멀리 떨어진 소도시에 간다"고 부연했다.

신슬아는 여행 이후 비로소 자주 불안감이 엄습하는 방황을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음의 안정과 자신의 대한 확신을 갖고 하루하루 기대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올해 3월 신슬아는 해외 공부와 취업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항공관광학과에 입학한다. 따라서 앞으로 유튜브는 대학생의 일상 관련 콘텐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신슬아는 "목표가 과탑이다. 대학생의 진솔한 일상을 공유하며 20대가 공감할 수 있는 영상을 많이 담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슬아의 새 목표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방황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는 "내가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는 그런 사람이 정말 필요했다. 나는 결국 여행지에서 찾았다. 그래서 누군가에겐 내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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