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 '텃밭' 영남권 현역 공천 보류 14곳…'컷오프-재배치'에 초긴장

등록 2024.02.20 12:17:38수정 2024.02.20 13:01: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TK 9명-부울경 5명 공천심사 '보류'

영남권 현역 교체율 높아…컷오프 공포

"심사 왜 늦어지는지 답답…걱정된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2.1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세희 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공천 작업이 반환점을 돌았지만 여당 텃밭인 영남권 현역 의원 상당수가 심사 보류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영남권 의원들을 대상으로 지역구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고,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 컷오프(공천 배제) 통보 시점도 다가오면서 '물갈이'에 대한 공포감이 엄습하고 있다.

20일 공관위에 따르면 영남권 현역 중 단수 및 우선추천, 경선 등이 결정되지 않은 의원은 대구경북(TK) 9명, 부산울산경남(PK) 5명 등이다.

대구에서는 류성걸(동구갑), 강대식(동구을), 양금희(북구갑), 이인선(수성을), 홍석준(달서갑) 의원 등이 보류됐다.

경북은 김형동(안동예천), 김영식(구미을),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윤두현(경산) 의원 등이 단수·우선추천 및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안병길(서구동구), 경남은 이달곤(창원시진해구) 의원 등이 보류됐다. 경남 창원의창 5선인 김영선 의원은 최근 김해갑 출마를 선언해 공관위 결정이 주목된다. 울산은 박성민(중구), 이채익(남구갑) 의원 등의 공천이 결정되지 않았다.

공천 심사가 보류된 영남권 의원들은 공관위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심사가 보류된 한 의원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심사가 왜 이렇게 늦어지는지 모르겠다"며 "빨리 결정을 해줘야 선거운동을 할 텐데 답답하다. 일단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역 의원도 "심사가 보류된 이유를 알 수가 없어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고 토로했다.

공관위는 앞서 영남권 중진 의원을 대상으로 지역구 조정을 요구해왔다. 이에 서병수(부산 북·강서갑)·김태호(경남 양산을)·조해진(경남 김해을) 의원은 지역구를 옮겨 공천을 확정지었다.

TK 지역에서 공천이 보류된 한 의원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은 재배치가 거론되는데 재배치가 잘 안되니 심사가 늦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여당 텃밭인 영남권은 역대 선거에서 현역 물갈이 비율이 높았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영남권 현역 교체율은 53.3%였다.

22대 총선에서도 현역 의원 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절반을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매일경제신문·MBN이 여론조사업체인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지난 5~6일 조사한 결과, 현역 의원 교체를 지지하는 응답 비율은 TK 54%, 부울경 55%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로 전화걸기(RDD) 방식이 사용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응답률은 12.3%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관위는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는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는데, 하위권에는 영남권 의원들이 가장 많이 포함돼 있다. 공관위는 조만간 컷오프된 현역 의원들에게 통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하위 10%와 30%(감점 대상) 비율로는 영남권 의원이 가장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TK 물갈이 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있다'는 질문에 "물갈이 폭은 예상할 수 없다"며 "하위 20%, 30%에는 감산이 있고, 신인에 대한 가점 등이 있어서 그것에 맞춰 경선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현역 중 교체되는 분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