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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전공의 사직 의료대란, 코로나 때보다 힘든 상황"

등록 2024.02.22 17:25:37수정 2024.02.22 18: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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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건강국장 도의회 답변

복지위 의원들 "적극 대응을"

[수원=뉴시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2024.02.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2024.02.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가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에 대해 "코로나19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비상진료대책본부를 통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22일 경기도의회 제373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코로나19 때는 각 의료자원을 다 동원할 수 있었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상급종합병원부터 진료 차질이 생기는 것"이라며 "환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비중이 큰 병원은 3분의 1에서 50% 정도 축소 운영되고, 외래도 전공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진료의 경우 차질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상급 종합병원이나 광역 응급의료센터에는 중증 환자만 가고, 경증 수술과 가벼운 부분은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힘든 상황임은 분명하다. 아주 오래는 가지 못할 것으로 다들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인 류 국장은 "이 상황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고, 전공의는 빨리 병원으로 돌아오는 게 맞다. 모든 상황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길 희망한다"면서도 "숫자도 숫자지만 정책에 대한 불신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나, 소통의 부재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의료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대비책이 있냐는 질문에는 "의료 공백 상황에서 공공병원을 포함한 전공의가 없는 중소병원 등 모든 의료 자원을 총 활용해서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중증 환자와 경증 환자 배분을 잘해서 어려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또 "심뇌혈관 수술은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되지만, 이게 가능한 중소병원을 확인해서 120 통해 도민 불편함이 없이 안내하고, 소방과 연계해 환자 이송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도 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의료공백이 도민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만발의 준비와 대응을 당부했다.

김미숙(더불어민주당·군포3)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서로의 소통·토론하면서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당사자 의견 전혀 듣지도 않고 이런 정책을 한다는 것에 심히 유감"이라며 "의사들이 밥그릇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보다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준호(국민의힘·파주1) 의원 "지금 극한 대립까지 가는 상황에서 공공의료를 높일 방법에 대한 경기도의 고민이 있어야 될 것 같다. 김동연 지사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공공병원의 질을 높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초유의 상황이기 때문에 억울하게 돌아가시는 분 없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경기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인애(국민의힘·고양2) 의원은 "지역마다 문 여는 의료기관의 연락처 등이 안내돼야 할 것 같다. 갑자기 생기는 상황에서 누구나 환자가 될 수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대비를 잘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경기지역 전공의는 전날 낮 12시 기준 15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 전체 전공의 2321명 가운데 67.0%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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