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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시의회 거부로 교육감총회 불참"…김현기 "비합리적 요구"(종합)

등록 2024.02.22 16: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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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이석 요청 거부…폭거 가까운 행위"

김현기 "시정질문 후 참석 가능…사과하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11월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1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확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01.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11월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1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확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3.11.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시의회 거부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비판하자,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도 강하게 반박했다.

조 교육감은 22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가 세종에서 열린다. 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으로 총회를 진행할 책임이 있다"며 "이처럼 중요한 행사에 나는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열리는 서울시교육감 대상 서울시의원 시정 질의와 전국시도교육감 총회 일정이 겹친 것과 관련, 서울시의회 측에서 일정 조율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게 조 교육감 입장이다.

조 교육감은 "오늘 오전에 시의회에 참석한 뒤 곧 이석할 수 있도록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에게 요청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이석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김 의장 개인의 과도한 행위라고 본다. 서울교육행정의 발목을 잡는 폭거에 가까운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국제 바칼로레아(IB) 협약식 등 중요 일정에 예기치 않은 혼선이 생기면 그 피해는 교육 공동체 전체에 돌아간다"고 했다.

이에 김 의장은 반박문을 내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출석과 시도교육감 회의 일자가 겹쳤다면, 어느 하나를 택할 것이 아니라 둘 다 참석 가능한 최대한 공약수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당연한 고위공직자 자세"라고 했다.

김 의장에 따르면 시정질문은 낮 12시40분 종료 예정이었고,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오후 3시 세종시에서 개최 예정이었다. 즉 시정질문을 마친 후 KTX를 타고 가면 회의 참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이날은 부교육감이 '교육부 주관 늘봄학교 추진 긴급회의'가 오전 10시에 있어 이석을 허가한 상태여서 교육감이 자리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교육감의 비합리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요구에, 의회의 권위를 지켜야 하는 의장으로서 거절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만약 폭거라면 의장으로서 시민을 위해 천번 만번 폭거를 할 것이다. 의회를 경시하고, 시민을 무시하는 교육감의 아집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며 "교육감은 감정적인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 아니라, 의회에 대한 존중과 절차와 소통을 중요시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부당하고 부적절한 교육감 입장문 발표와 관련해 시민과 의회에 대한 사과와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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