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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휴학계, 사흘 만에 1만명 돌파…'3명 중 2명' 동참(종합)

등록 2024.02.22 17:09:18수정 2024.02.22 1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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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의대생 63%가 휴학계 제출…수업거부 10곳

1만1778명 중 44명만 휴학 승인…"휴학요건 지켜"

각 의대 비대위서 동맹휴학 참여 재학생 수 공개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4.02.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2024.02.20.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의대생들의 '동맹휴학' 움직임이 가시화한 지 사흘 만에 휴학 신청 인원이 1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의대생 약 3분의 2 가량이 휴학계 제출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까지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 수는 총 22개교에서 302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기준 한국교육개발원(KEDI) 통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 재학생 규모는 총 1만8793명이다. 지난 19~20일에 이어 전날 전체 약 16.1%가 추가로 휴학계를 낸 것이다.

이로써 의대생들의 휴학 움직임이 나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간 총 34개 학교에서, 1만1778명(전체 62.7%)의 학생들이 휴학계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전체 의대생 3명 중 2명꼴로 휴학계를 제출한 것이다.

다만 이들이 제출한 휴학계 모두가 승인된 것은 아니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학부모 동의, 지도교수 면담 등 휴학 요건과 처리 절차를 준수한 건에 대해서만 승인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휴학을 신청한 1만1778명 가운데 44명에 대해서만 승인됐다. 모두 군 입대, 유급·미수료, 개인사정 등을 이유로 낸 휴학계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한 건도 없었다"고 했다.

각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비대위)가 밝힌 대학별 제출 인원을 보면 ▲연세대 593명 ▲경희대 561명 ▲동국대 257명 ▲성균관대 213명 ▲건양대 289명  ▲인하대 245명 ▲아주대 228명 ▲강원대 231명 ▲충북대 247명 ▲연세대 원주 514명 ▲조선대 602명 ▲전북대 653명 ▲원광대 480명 ▲경상국립대 371명 ▲부산대 582명 등으로 나타났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교육부 파악 결과, 전날 수업 거부 등 단체 행동이 확인된 곳은 10개교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에서는 학생 대상 면담과 설명을 통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의대생들의 휴학, 수업 거부 움직임이 계속되자 대학들도 일제히 학사 일정 조정에 나서고 있다. 개강을 1~2주 연기하고, 이미 개강을 한 경우 수업·실습을 일정 기간 중단하는 식이다.

예정대로 학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던 대학들도 수업을 휴강하거나 연기 중이다.

현재까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가톨릭대, 동아대, 부산대, 조선대, 전남대 등이 개강 연기나 실습·강의 일정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각 대학들이 학생들 휴학 신청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차질 없는 수업 진행으로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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