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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유럽에서 10년…"독보적 존재" 위상 달라졌다

등록 2024.02.24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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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 참가

현지 의사 가장 선호 회사 중 1곳

스스로 투여주사로 경쟁력 높아져

[스톡홀름=뉴시스] 송연주 기자=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 중인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 내 셀트리온 전시부스는 유럽 현지 소화기내과 의료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024.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톡홀름=뉴시스] 송연주 기자=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 중인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 내 셀트리온 전시부스는 유럽 현지 소화기내과 의료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2024.0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스톡홀름=뉴시스]송연주 기자 = 유럽 진출 10년을 훌쩍 넘긴 셀트리온이 유럽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IBD) 학회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 참가해 10년 새 높아진 인지도와 존재감을 뽐냈다. 

23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 중인 2024 ECCO 행사장에 마련된 셀트리온 전시부스는 유럽 현지 소화기내과 의료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술대회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단독 홍보부스를 차리고 메인서포터로 참가했다.

학회에서 만난 김동규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장은 "지금 염증성 장질환 분야에서 셀트리온의 인지도는 독보적이다"며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애브비(휴미라 제조사) 다음으로 가장 선호하는 회사로 셀트리온이 꼽혔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의약품 버금가는 인지도를 쌓은 중심에는 환자 스스로 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있다.

램시마SC는 염증성 장질환 치료분야에서 선호도가 높은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 중 유일하게 피하주사로 개발된 제품이다. 기존 정맥주사는 병원을 방문해 수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피하주사 방식은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직접 자가 투여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이런 특장점에 따라 미국에선 지난해 10월 신약으로 승인받았다.

유럽에선 지난 2019년 9월 허가 받아, 다음 해 2월부터 바이오베터(오리지널 의약품의 제형·효능 등을 개선한 개량의약품)로 판매되고 있다. 램시마SC의 전신인 '램시마'(정맥주사 제형)가 2013년 8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획득한 것을 포함하면 램시마 브랜드의 유럽 진출은 올해로 12년째다.

[스톡홀름=뉴시스] 송연주 기자= 유럽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IBD) 학회인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가 21~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셀트리온 전시부스 모습. 2024.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톡홀름=뉴시스] 송연주 기자= 유럽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IBD) 학회인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가 21~24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셀트리온 전시부스 모습. 2024.0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 의사 가장 선호 회사 중 1곳…시장 확장 전략 계속"

램시마SC의 경쟁력은 시장점유율에서도 나타난다. 유럽 주요 5개국(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에서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 중 20%(2023년 3분기)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2021년 6% 대비 3배 이상 점유율이 높아졌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각 37%, 26%의 성적을 냈다. 기존 램시마와 합하면 유럽 주요 5개국의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은 약 72%에 이른다.

백승두 북유럽지역 법인장은 "'바이오시밀러의 시초'라는 존재감이 컸던 램시마는 이후 많은 경쟁제품의 등장으로 차별성이 약화될뻔 했으나, 2020년 피하주사제가 출시되며 환기시켰다"며 "높은 인지도와 입지는 시장에서 기회로 작용한다. 의료현장에서 램시마SC를 많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북유럽에서 셀트리온은 최근 국가입찰 방식으로 바이오의약품이 공급되는 노르웨이 시장을 개척하는 등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노르웨이 국가입찰에서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각 낙찰됐다. 올 상반기엔 덴마크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백 법인장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에스토니아 등 6개국을 담당한다.

김동규 프랑스 법인장은 "염증성 장질환 분야에서 인플릭시맙 성분 의약품 자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에도 편의성이 떨어지는 정맥주사 방식이 유일한 단점이었다"며 "미충족 의료 수요를 파고든 램시마SC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현지 영업 전략이 맞아 떨어져 프랑스에서 높은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추후에도 처방 진료과를 넓히는 등 시장 확대에 계속 도전할 계획이다.

김 법인장은 "인플릭시맙 처방이 상대적으로 적게 이뤄졌던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해보려고 한다"며 "올해 결실을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 셀트리온은 현지 전문가들에 '램시마SC'의 경쟁력을 피력했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각 진행한 램시마SC 글로벌 임상 3상의 장기 유효성 및 안전성 결과는 포스터로 최초 공개했다. 램시마SC 유지요법에 대한 102주간의 데이터다.

램시마SC 글로벌 임상 3상의 사후 분석 결과와 램시마SC의 교체(Switching) 처방 관련 리얼월드 데이터도 발표한다.
[스톡홀름=뉴시스] 송연주 기자= 21~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서 30여개 홍보부스가 전시돼있는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2024.0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톡홀름=뉴시스] 송연주 기자= 21~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24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이하 ECCO)에서 30여개 홍보부스가 전시돼있는 전시장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2024.0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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