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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69% 근무지 이탈…"6개 병원 부실자료 제출"(종합)

등록 2024.02.23 12: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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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수 줄어 사직·이탈자 통계 전날보다 감소

자료 제출 부실 6개 병원 시정명령 내릴 예정

전날 암 환자 사망엔 "전공의 이탈 때문 아냐"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2.2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2.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보건복지부가 주요 94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점검을 한 결과 소속 전공의 78.5%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69.4%는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 병원은 자료 제출이 부실해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94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78.5%인 8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69.4%인 7863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박 차관은 "인력이 빠져나가는 정도가 기관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어떤 곳은 상당히 어려울 수 있고 또 어떤 곳은 평소보다 내원 환자도 많이 줄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곳도 있다"며 "기관 사정에 따라 버티기 어려운 상황일 때는 추가 인력을 고용해서라도 (의료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이렇게 할 수 있는 조치를 만들어 배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대비 사직서 제출자는 378명, 근무지 이탈자는 161명이 감소했지만 이는 자료 제출이 부실했던 6개 병원 수치를 제외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매일 전공의 사직서 제출 및 이탈 현황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는데, 6개 병원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복지부가 재차 독촉을 했음에도 불응했다.

복지부는 해당 6개 병원에 시정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신규 피해 상담 사례는 총 40건이었고 수술 지연 27건, 진료 거절 6건, 진료 예약 취소 4건, 입원 지연 3건 등이었다. 누적 피해 상담 사례는 189건이다.

전날에는 전공의 다수가 이탈한 세브란스병원에서 암 환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박 차관은 "저희도 인지를 하고 현장 상황을 파악했는데 사전에 연명 진료를 거부한 말기암 환자였고 의료진 조치 이런 것들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전공의가 빠져나간 것 때문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공의 외에 일부 전임의와 임상강사들도 3월부터 병원과 계약 연장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집단행동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전공의가 빠져 나가면서 전임의, 임상강사 업무 부담이 굉장히 많이 올라갔을 것"이라며 "힘드시더라도 환자를 위해 자리를 지켜주십사 다시 한 번 부탁드리고 대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불법적 집단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소모적인 갈등을 할 시간이 없다. 지금 즉시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차관은 전공의 빈자리에 간호사들이 불법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불법이냐, 아니냐 하는 것은 개별적으로 구체적으로 판단이 돼야 하는데 평상시에도 그런 현상이 있었는데 더 강화될 우려는 있다"며 "명확하지 않은 회색 부분이 있는데 기관장 책임하에 분명하게 법을 지키면서 진행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 (불법이나 고발로부터) 보호할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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