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여성·청년 배려 부족 지적에 "비례대표 공천과정서 감안"

"국민추천체 '룰 바꿨다'지적 이해 못해"

사전투표 관리관 직접 날인 재차 요구

"개선 의지 없으면 선관위 왜 존재하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면접장을 나서고 있다. 2024.02.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4·10 총선 공천에서 여성·청년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비례대표 공천에서 감안하겠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청년 등에 대한 배려는 남은 공천과 국민의미래가 진행해나갈 비례대표 공천에서 감안할 사정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추천제에 여성·청년 반영 여부에 "아직 확정적으로 어떤 방향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게 결정된 건 아니지만 그런 시각들이 있다는 것은 감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추천제 도입을 두고 당내에서 룰을 바꿨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우선 추천을 할 때 공관위에서 알아서 1~2명을 추천받아 면접을 보고 우선 추천을 할 수도 있지만, 후보 대상을 넓혀서 국민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국민 눈높이에 맞는 분을 선택해 우선 추천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는데 훌륭한 분들이 2~3명이면 경선을 시킬 수도 있다"며 "국민추천제에 대해 어떤 발표도 하지 않았고, 지금 단계에서 룰을 바꿨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장 사무총장은 사전투표 관리관이 투표용지에 직접 날인을 해야한다 재차 주장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박했다.

그는 전날 선관위 관계자와의 면담에 관한 질의에 "법에 규정된대로 사전투표 용지에 실제로 날인하자는 얘기는 부정선거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국민들이 볼 때 선거 관리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문제 제기를 한다면 그걸 제거해서 선거 관리가 공명정대하고 투명하고 엄정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신뢰를 줄 필요가 있다"며 "그게 선관위의 역할이자 책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도 계속해서 제도 개선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있음에도 행정편의적인 입장만 고수하면서 '제도를 바꿀 수 없다', '시행령에는 인쇄하도록 돼 있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국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개선하거나 불식시킬 의지가 없다면 선관위가 왜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계속 (입장을) 고수한다면 국민의힘으로서는 법률을 개정할 수밖에 없는데, 지금 의석수로는 법률 개정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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